코로나 3차 유행에..다시 덮친 '일자리 한파'

세종=박경담 기자 2021. 1. 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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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세였던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지난달 고꾸라졌다.

코로나19 3차 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공공일자리 사업 종료는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를 크게 위축시켰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20만5000명이었던 공공행정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은 지난달 6만2000명에 그쳤다.

거꾸로 보면 이달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좋아지더라도 민간보다 공공일자리에 기댄 지표 개선일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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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보험 가입자 추이/자료=고용노동부


회복세였던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지난달 고꾸라졌다. 코로나19(COVID-19) 3차 유행으로 경기가 위축되고 고용 지표를 지탱하던 공공일자리 사업도 지난해 말 종료하면서다. 2개월 연속 감소세였던 구직급여 총 지급액 역시 다시 늘었다.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0년 1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408만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3만9000명 증가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은 지난해 5월 15만5000명으로 바닥을 찍은 후 지난해 11월까지 점점 커졌지만 지난달 다시 후퇴했다.
음식점 일자리, 빵집·치킨집 빼고 다 줄었다
(울산=뉴스1) 윤일지 기자 = 4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도권 2.5단계와 비수도권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2주간 연장된 가운데 울산시 남구 신정상가시장 먹거리골목 내 한 식당이 점심시간임에도 텅 비어 있다. 2021.1.4/뉴스1

코로나19 3차 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공공일자리 사업 종료는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를 크게 위축시켰다. 특히 대면 업종인 숙박·음식업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 폭은 3만4000명으로 코로나19가 터진 이후 가장 컸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빵집, 치킨집을 제외한 대부분의 음식점업에서 가입자가 감소했다.

운수업(-1만3000명) 역시 고용보험 가입자가 코로나19 발생 이후로 가장 많이 줄었다. 택배 기사 등은 증가하고 있으나 택시, 전세버스, 항공운송 등에서 감소 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20만5000명이었던 공공행정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은 지난달 6만2000명에 그쳤다. 공공일자리 사업이 지난해 말 종료하면서 고용보험 가입자가 3분의 1토막 났다. 고용부는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사업이 지난해 11월에 끝난 경우가 많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공행정 고용보험 가입자는 공공일자리 사업이 재개하는 올해 초 회복할 전망이다. 거꾸로 보면 이달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좋아지더라도 민간보다 공공일자리에 기댄 지표 개선일 수 있다는 의미다. 질 좋은 일자리가 많은 제조업 상황은 다소 괜찮다. 지난달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2만1000명 줄었으나 지난해 7월 저점을 기록한 이후(-6만5000명) 감소 폭은 축소하고 있다.
고용 지탱하던 공공일자리도 3분의 1 토막
(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실업률이 20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11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고용복지플러스센터가 구직자들로 붐비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 수는 102만8000명으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0.11.11/뉴스1

일자리 한파로 지난달 구직급여 총 지급액 역시 9566억원으로 전월(9138억원)보다 428억원 늘었다. 구직급여 총 지급액은 지난해 5월부터 5개월 동안 1조원대를 기록하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같은 해 10월부터 2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지난달 증가로 돌아섰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0만8000명, 총 수혜자는 60만명으로 나타났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가 가장 많은 산업은 제조업(1만4700명), 건설업(1만4600명), 공공행정(1만3900명), 도소매(1만1500명) 순이었다.

이날 함께 나온 지난해 연간 구직급여 지급액은 11조8552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코로나19로 일터를 잃은 사람이 그만큼 많았다는 얘기다. 지난해 20대, 30대 고용보험 가입자도 각각 1년 전보다 2만4000명, 4만8000명 줄면서 역대 가장 저조했다. 20대 일자리는 코로나19에 따른 신규 채용 감소로 직격탄을 맞았다. 30대는 인구 감소를 감안해야 하나 제조업 등 30대가 많이 취업한 산업 위축도 반영됐다.

김영중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대면서비스 업종은 자영업자, 임시·일용 근로자가 많고 고용보험 가입률도 낮은 편이어서 실제 충격은 더 컸을 것"이라며 "대면서비스업의 고용부진은 이달 지표에소 영향을 미칠 수 있을텐데 그 깊이와 폭은 코로나19 상황, 정책 대응에 따라 변화할 수 있어 저점이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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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박경담 기자 damda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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