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섐보가 또 '디섐보' 했다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입력 2021. 1. 11. 11:59 수정 2021. 1. 1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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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브라이슨 디섐보는 11일 끝난 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7위에 올라 우승은 놓쳤지만 677야드짜리 파5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아이언으로 붙여 이글을 잡는 등 장타에 관한 한 이번에도 ‘디섐보’했다.AFP|연합뉴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11일 끝난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7위에 올랐다. 목표로 잡았던 우승도 놓쳤고, 기대했던 드라이브 비거리 500야드도 날리지 못했다.

그래도 그의 플레이에는 늘 놀랄 것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는 충분했다.

우선 4라운드 파5 18번홀 플레이가 볼 만했다. 677야드로 플레이된 이 홀에서 디섐보는 티샷을 페어웨이 왼쪽으로 보냈다. 남은 거리는 244야드.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이 홀을 스치듯 지나가며 1.5m에 붙었다. 약간의 운만 따랐다면 앨버트로스가 될 뻔한 완벽한 샷이었다. 디섐보가 정확히 몇 번 아이언을 잡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해 6월 골프TV가 공개한 그의 클럽별 거리를 보면 디섐보는 5번 아이언으로 235야드, 4번 아이언으로 255야드를 보낸다. 그러나 그의 거리가 6개월 사이에 더 늘어났고, 18번홀 그린이 내리막에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8번이나 9번 아이언을 잡았을 가능성도 있다.

이번 대회가 열린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의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는 장타가 많이 나오는 코스로 유명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뒷바람이 그다지 세게 불지 않은 탓에 기대했던 것만큼 장타가 나오지 않았다.

디섐보도 드라이브 비거리 1위에 올랐지만 이 대회 전까지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337.8야드)보다 30야드 이상 줄어든 평균 303.6야드에 불과했다. 500야드 돌파에는 실패했지만 2라운드 431야드짜리 파4 12번홀에선 원온에 성공해 입을 벌리게 했다. 앞에 그룹이 그린에서 플레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그가 친 볼은 그린 위로 굴러갔다. 디섐보는 4라운드서 보기 없이 버디 5개, 이글 1개로 7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우승은 놓쳤지만 나름 수확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디섐보는 경기 후 “우승하기 위해 여기에 온 만큼 결과는 만족스럽다고 할 수 없다”면서도 “내 게임, 속도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웠고, 페어웨이를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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