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애라 "정인이 사건, 안타까워..입양 문제가 아닌 부모의 자격 문제" ('라디오쇼') [종합]

2021. 1. 1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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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배우 신애라가 한 달 수입부터 입양에 대한 생각까지 솔직하게 밝히며 재치 있는 입담을 뽐냈다.

11일 오전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코너 '직업의 섬세한 세계'에는 신애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신애라는 청취자들에게 "너무나 반갑다. 목소리로 찾아뵈니까 더 반가운 것 같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어쩌다 보니 예능을 하게 됐다. 제가 관심 있는 분야라 배우면서 즐겁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DJ 박명수는 "'신박한 정리'는 본인이 기획했냐"고 물었다. 신애라는 "제가 말씀을 드렸다. 저한테는 이런 게 재밌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제안을 드렸다"며 "저는 정리를 좋아하는 편이라 열심히 한다. 나머지 네 사람은 정리하는 편이 아니다. 어지름의 속도를 제가 못 쫓아가겠다. 어질러 있을 때가 많다"고 답했다.

이어 신애라는 "인표 씨도 더러웠는데 많이 좋아졌다. 전에는 치약을 쓰면 뚜껑을 열어놓고, 라면을 끓일 때면 스프를 흘리고 다녔다. 요즘은 진짜 깨끗해졌다"고 해 폭소케했다.

박명수는 "코너 공식 질문이 있다. 한 달 수입이 얼마나 되냐"고 질문했다. 신애라는 "예전에는 오히려 백화점을 안 다녔다. 제가 그런 걸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관심이 별로 없는데, 주변에서 나이가 들고, 연예인이고, 버는 만큼 써야 한다더라. 먹고 싶은 걸 먹을 수 있고, 아이들이 뭔가 원하면 바로 사주지는 않아도 사줄 수 있는 형편인 게 감사하다"고 답했다.

"누구 카드를 쓰냐"는 물음에 신애라는 "각자의 카드를 쓴다. 특별하게 나눈 적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산 관리에 대해서는 "제가 하는 편이다. 차인표 씨는 그런 걸 몰랐다. 그러다가 얼마 전 제가 공부하러 다녀올 때, 한동안 제가 없으니까 그때부터 은행을 조금 다니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게 신애라는 차인표의 군 복무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통화를 많이 해서 힘들었다. 못 받으면 미안하기 때문이다. 휴대전화가 없을 때니 그걸 맞추기 위해 집에서 꼼짝 않고 있어야 했다. 잠깐 나갔다 오면 자동 응답기에 메시지가 있었다"며 "서로 참 안타까웠던 것 같다. 군에 있을 때 신혼을 맞이한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다"라고 떠올렸다.

또한 신애라는 정리 팁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정리의 첫 번째 기본은 비우는 거다. 버린다고 하면 저도 아까워서 못 비운다. 그런데 나눈다고 생각하면 비우기 쉬울 것이다. 요즘 중고거래 장터도 많으니 판매를 해도 좋을 것이다. 기관에 넘겨주는 것도 좋다. 두 번째로 중요한 거는 품목 별로 모으는 것이다. 여기저기 안 찾게끔 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1남 2녀를 둔 신애라, 차인표 부부는 딸들을 입양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신애라는 "육아에 관심이 많다. 아이들이 결국 우리 미래"라며 "큰아들은 23세고, 딸들은 16세, 14세다"라고 이야기했다.

신애라는 최근 문제가 된 '정인이 사건'에 대해 "입양은 하나도 힘들지 않다. 하지만 양육이 힘들다. 저는 낳아봐서 알고 입양을 해봐서 안다. 똑같다. 아기 때 입양은 내가 낳았거나 아니거나 똑같다. 돌 지난 아이들은 입양하면 조금 다르다. 힘들다. 그 아이가 그때까지 겪었을 경험들은 생각해봐라. 어디서 어떤 일을 당했는지 알 수 없다"며 "신생아 입양을 할 수 있는 법적 시스템이 마련이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안타까운 정인이 사건은 그게 사실이라면 정신 감정을 다시 해봐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숫자로만 보면 친생부모의 아동학대가 심하다. 입양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고, 부모들이 자격이 있느냐 없느냐가 문제다. 두 번째 문제는 혼자서만 아이를 키운다는 게 가능할까? 싶다. 예전에는 동네에서 함께 키우는 느낌이었다. 코로나 시대에 집에 갇혀서 고통, 불안을 아이에게 해소하는 집안도 많아졌다. 이런 끔찍한 일도 학대지만 그것 또한 학대다. 그 학대가 일어나는 상황을 주위에서 면밀하게 함께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에 너무 많은 분들이 참여를 하셨다. 우리가 1~2주 지나면 잊지 않을까, 그럼 어딘가에서는 또 다른 정인이가 생길 수 있다. 우리가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죄값을 치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아이가 생기지 않게끔 제도적으로 만드는 게 진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신애라는 "지금 이 순간 나한테 주어진 현실을 아름답고 보람되게 사는 것이 꿈이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하고 싶은 것은 신생아들이 시설이 아닌 가정에서 자랄 수 있는 것이다. 큰딸이 태어난 지 한 달이 되기 전 저에게 왔다. 그런데 저한테 오기 전 일곱 군데를 거쳤다더라. 그러지 않고 신생아가 바로 위탁가정에 가서 입양될 수 있을 때까지 가정에서 자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진 = 신애라 인스타그램]-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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