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어린이집 침입 30대, 택시 훔쳐 도망치다 차 전복

고석태 기자 2021. 1. 11. 11:5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천남동경찰서, 붙잡아 조사중
인천서 도주하다 전복된 택시. /인천소방본부

이른 아침 술에 취해 어린이집을 침입했다가 보안업체 직원에게 붙잡혀 경찰에 인계되는 순간 도주한 30대 남성이 택시를 훔쳐 타고 달아나다가 차량이 전복돼 검거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주거침입, 택시절도, 특수공무집행방해, 음주운전 혐의로 A씨(31)를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10일 오전 5시44분쯤 술에 취해 인천 남동구 간석동 한 어린이집 2층에 몰래 침입했다가 비상벨이 울려 출동한 보안업체 직원에게 붙잡혔다. 그는 어린이집 2층 비상계단으로 통하는 문이 열린 틈을 타 침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보안업체 직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인계되는 과정에서 순찰차 탑승 직전 도주해 인근 택시회사 내 시동이 걸려진 택시를 타고 달아났으나 100여m 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고 차량이 전복돼 붙잡혔다.

A씨는 이 사고로 부상을 입고 119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 유치장에 입감됐다.

경찰은 채혈을 통해 A씨의 정확한 혈중 알코올 농도를 확인하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추워서 어린이집에 들어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초 보안업체 직원으로부터 인계받을 당시 A씨가 어린이집 침입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순응적이어서 수갑 없이 순찰차에 태워 지구대로 이동하려는 과정에서 도주했다”며 “절도가 목적인지, 술에 취한 범행인지 등 추가 조사를 거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을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