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조여오는 '트럼프 탄핵'.. 美 민주당, 이르면 내일 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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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이 이르면 1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하원에서 표결하기로 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의회의사당 난입 사태의 정치적 파장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이슈가 오는 20일 출범하는 바이든 행정부에 쏠려야 할 관심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민주당 일각에서는 하원을 통과한 탄핵안의 상원 송부를 취임 후 100일까지 미루는 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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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하원 탄핵지지 강해”
바이든 ‘취임 효과’ 반감 우려
‘상원 송부 100일 연기’도 검토
공화 내부서도 자진사퇴 촉구
미국 민주당이 이르면 1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하원에서 표결하기로 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의회의사당 난입 사태의 정치적 파장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다만, 민주당은 상원 통과 가능성이 작은 상황에서 오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을 고려해 탄핵안의 상원 송부를 100일 정도 늦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임스 클라이번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는 10일 폭스뉴스선데이 인터뷰에서 하원의 탄핵안 표결 여부에 대해 “아마 화요일(12일)이나 수요일(13일)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민주당 권력 1인자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지난 8일 하원 운영위에 탄핵 사안 준비를 지시한 데 이어, 9일에는 소속 의원들에게 이번 주 워싱턴DC 복귀 서한을 보내는 등 탄핵 표결 준비를 마친 상태다.
또 펠로시 의장은 이날 CBS 60분 인터뷰에서 “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자리에서 쫓아낼 수 있어서 수정헌법 25조를 선호하지만 의회 내에 대통령 두 번째 탄핵에 대한 강한 지지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정치적 이해뿐 아니라 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상당하다. 민주당 급진파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은 이날 “최우선 과제는 미국 대통령직에서 트럼프를 끌어내는 것이며, 그가 자리에 있는 매분·매시간이 미국에는 위험”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탄핵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작다. 민주당이 하원(전체 435석) 과반인 222석을 차지하기 때문에 통과시키더라도 상원은 민주 50석 대 공화 50석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 내에서 탄핵안을 시차를 두고 단계적으로 처리하는 안이 부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이슈가 오는 20일 출범하는 바이든 행정부에 쏠려야 할 관심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민주당 일각에서는 하원을 통과한 탄핵안의 상원 송부를 취임 후 100일까지 미루는 안을 검토 중이다.
공화당이 얼마나 민주당의 탄핵안에 동의할지 여부도 미지수다. 일단 공화당 내에서는 임기 전 사임에 대한 목소리가 슬슬 나오고 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적인 민주주의 파괴 행위 시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팻 투미 상원의원과 애덤 킨징어 하원의원은 이날 “우리나라를 위한 최선의 길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능한 한 빨리 사임하고 떠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 = 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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