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기 돌기 시작한 제주 부동산 시장.. 바닥론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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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택 가격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오랜 기간 침체했던 제주 주택 시장에도 온기가 돌기 시작했다.
지난 수 년 동안 제주도 부동산 시장은 깊은 침체기를 겪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유입 인구가 감소하면서 공급 과잉 문제를 겪은 제주 지역 부동산 시장 침체가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본격적인 수요 증가로 이어질 지에 대해서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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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택 가격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오랜 기간 침체했던 제주 주택 시장에도 온기가 돌기 시작했다. 수급 여건이 개선되고 거래량이 늘면서 가격도 조금씩 오르는 중이다. 일각에서는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첫째 주 제주특별자치도의 아파트 값은 0.26% 오르면서 4년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제주시 노형동 ‘노형2차아이파크’ 전용면적 115㎡는 지난 12월 10억5000만원(7층)에 거래됐다. 5~9월 8억9000만~9억3000만원에 거래되다 11월 10억5000만원(10층)에 거래된 데 이어 또다시 10억원대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 수 년 동안 제주도 부동산 시장은 깊은 침체기를 겪었다. 2017년 3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를 배치한 이유 등으로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하면서 투자수요가 줄어든데다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영향도 있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제주 부동산 시장은 오랜 기간 초과공급 상태가 유지됐다. 제주 지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2017년 8월 첫째주(104.8) 이후 지속적으로 내렸고, 전세수급지수 역시 그해 11월 마지막주(100.0) 이후 줄곧 100선을 하회했다.
2018년 8월 제주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47.5까지, 전세수급지수는 55.0으로까지 떨어졌다. 0~200 범위에서 정해지는 수급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공급자가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자가 많음을 의미한다.
그러던 지수는 올해 첫 주 들어 ‘100’을 넘어섰다. 제주 아파트의 매매·전세 수급 지수가 100을 넘어선 건 3년 여만이다. 1월 첫주 제주의 매매 수급 지수와 전세 수급 지수는 각각 101.9를 기록했다. 매매 및 전세 수요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인 셈이다.
주택 매매 거래량도 늘기 시작했다. 지난 해 9월 제주·서귀포 지역 주택시장 매매 실거래 건수는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다세대주택, 연립주택, 아파트 등을 다 다 합쳐 909건에 그쳤다. 가장 최근 조사 결과인 작년 11월 말 매매 실거래 건수는 51.7% 증가한 1379건이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가 574건, 단독주택 361건, 연립주택 235건, 다세대주택 197건, 다가구주택 12건 등이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일단 제주 부동산 가격 하락세는 멈춘 것으로 보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유입 인구가 감소하면서 공급 과잉 문제를 겪은 제주 지역 부동산 시장 침체가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본격적인 수요 증가로 이어질 지에 대해서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성산읍 인근은 제2신공항 건설 등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할 수 있다"면서 "시장의 부동자금이 풍부해 제주 토지 시장은 강보합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제주 역시 집값이 바닥 다지기를 끝낸 것으로 보인다"면서 "침체 폭이 컸던 지역들이 올해는 반등 분위기가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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