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건 "피랍어선 신속한 해결을"..이란은 "사법 절차로 해결할 문제"

2021. 1. 1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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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부는 억류된 우리 선박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에게 사법절차상 해결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최 차관은 "이란혁명 수비대가 걸프 해역에서 억류한 한국 선박 문제를 조속해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락치 차관은 "한국 은행들은 지난 2년 반 동안 이란의 자금을 동결했다"며 "이건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 미국의 제재가 원인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정치적인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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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韓 원유대금 동결 맹비난
피랍어선과의 연관성엔 선 그어

이란 정부는 억류된 우리 선박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에게 사법절차상 해결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또, 한국이 미국의 눈치에 자국 자금을 불법동결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외무부는 10일(현지시간)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과 최 차관이 테헤란에서 한·이란 차관회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이란혁명 수비대가 걸프 해역에서 억류한 한국 선박 문제를 조속해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아락치 차관은 “한국 유조선은 기름을 유출해 걸프만(페르시아만)을 오염시켰기 때문에 억류됐다”며 “이 사건은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라 기술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이란 측에 한국 유조선의 기름 유출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측은 우리 정부에 유조선의 기름유출을 드러내는 자료를 공유하지 않고 있다.

이날 최 차관과 아락치 차관은 한국에 동결된 이란정부의 원유수출대금 문제도 논의했다. 아락치 차관은 “한국 은행들은 지난 2년 반 동안 이란의 자금을 동결했다”며 “이건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 미국의 제재가 원인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정치적인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최 차관은 “한국 내 이란 자원의 접근권을 제공하는 것은 한국 정부의 우선 과제 중 하나”라며 “한국은 최종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 이 문제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외교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 차관은 이번 방문에서 이란 자금과 관련한 대안들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은 이란중앙은행 명의로 된 원화 계좌에 약 70억 달러(약 7조6440억 원)을 보관하고 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8년 이란 핵합의(JCP OA·포괄동 공동행동계획)를 파기하고 대이란 제재를 재개하면서 운용이 중단됐다. 문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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