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왕후' 설인아X나인우, 거짓된 사랑의 씁쓸한 말로 [TV와치]

박은해 2021. 1. 1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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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로 시작한 사랑은 언제 그 효용을 다할까.

1월 1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극본 박계옥 최아일/연출 윤성식) 10회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거짓된 말과 행동도 불사하는 조화진(설인아 분), 김병인(나인우 분) 모습이 그려졌다.

어릴 적 우물에서 철종(김정현 분)을 구해준 사람이 김소용(신혜선 분) 아닌 자신이라고 말한 조화진은 자신의 거짓말에 발목을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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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은해 기자]

거짓말로 시작한 사랑은 언제 그 효용을 다할까.

1월 1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극본 박계옥 최아일/연출 윤성식) 10회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거짓된 말과 행동도 불사하는 조화진(설인아 분), 김병인(나인우 분) 모습이 그려졌다.

어릴 적 우물에서 철종(김정현 분)을 구해준 사람이 김소용(신혜선 분) 아닌 자신이라고 말한 조화진은 자신의 거짓말에 발목을 잡혔다. 김소용이 사건의 진실을 발설할까 늘 전전긍긍하고, 거짓으로 시작된 철종과 애정 관계에 시시때때로 불안감을 느낀다.

김병인 역시 겉으로는 궁생활에 힘들어하는 사촌 동생 김소용을 위한다고 하지만, 실상은 그를 여인으로 사랑하고 있었다. 김좌근(김태우 분) 양자로 입적돼 김소용과는 피 안 섞인 사촌지간이 된 그는 밝고 사랑스러운 김소용을 남몰래 연모한다. 김소용의 지아비인 철종에 질투하고, 개인적인 감정이 앞서 신하된 도리를 저버리는 일도 있었다.

거짓된 마음으로 시작한 이들의 사랑이 점점 피폐해져 가는 가운데, 처음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품었던 철종과 김소용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원수와도 같은 안송 김문 여식이기에 김소용에게 반감을 가졌던 철종은 그 역시 집안과 가문이라는 현실에서 몸부림치는 무고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현대인 장봉환(최진혁 분) 영혼이 빙의된 김소용 역시 철종이 무능한 허수와비 왕이 아니라 고통스러운 현실에서도 꿋꿋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강건한 인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먼저 철종과 김소용에게 마음을 품은 이는 조화진과 김병인이었지만 끝내 서로의 진심을 알게 된 이들은 철종과 김소용이었다. 흑심을 품고 시작된 사랑은 처음에는 잘 흘러가는 듯 보여도 끝내 실체가 드러난다는 교훈이었다.

악인의 꾀에 넘어가 고난을 겪지만 마지막에는 진실된 선이 승리한다는 전개는 고전 소설의 서사 구조를 닮았다. 현대인 빙의 설정으로 트렌디한 대사나 에피소드가 곳곳에 등장하지만 이야기의 큰 흐름은 전형성을 띤다. 대부분 해피엔딩인 고전 소설 결말처럼 '철인왕후' 역시 권선징악이라는 주제 의식을 성공적으로 구현할 수 있을지 앞으로 전개가 주목된다.

(사진=tvN '철인왕후'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박은해 p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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