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당 총비서로 추대..김여정, 정치국에서 빠져
[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번 8차 당대회에서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됐습니다.
김 위원장의 권력이 더 공고화됐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통일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제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노동당 8차 대회 결정서에서 "전 당원, 온 나라 인민, 군 장병들의 일치한 의사와 소원을 반영했다"며 김 위원장을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할 것을 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결정서는 노동당 총비서에 대해 "전당을 대표하고 영도하는 당의 수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그동안 당내 직함은 '노동당 위원장'이었습니다.
따라서 사실상 당 직책 명칭이 '위원장'에서 '총비서'로 바뀐 것뿐입니다.
북한은 이번에 개정한 노동당 규약에서 '비서'제를 5년 만에 부활시켰습니다.
각급 당 조직 책임자의 직함을 '위원장, 부위원장'에서 '책임비서, 비서' 등으로 바꾼 겁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총비서 추대는 예상됐던 일입니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당내 직함도 '총비서'였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총비서 칭호를 얻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위원장은 김정일 사망 이듬해인 2012년 4월에 열린 4차 당대표자회에서 당 수반으로 추대됐지만, 당시 직함은 '제1비서'였습니다.
이후 2016년 5월에 열린 7차 당대회에서 당내 직함이 '노동당 위원장'으로 바뀌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번에 선대인 김일성, 김정일과 똑같은 '노동당 총비서' 칭호를 얻으며 권력 공고화를 선포한 셈입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이번 인사에서 승진이 예상됐었는데, 당 정치국 명단에서 이름이 빠졌다고요?
[기자]
네, 김여정 제1부부장은 그동안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었습니다.
당 정치국은 노동당 내 최상위 핵심 조직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상무위원, 위원, 후보위원, 이렇게 3등급이 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이번 당 인사에서 정치국 위원에 오를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습니다.
심지어 상무위원으로까지 승진할 것이란 전망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정치국 후보위원 명단에서도 이름이 빠졌고, 당 부장으로도 승진하지 못했습니다.
반면 김 위원장의 최측근인 조용원은 여러 요직을 꿰차며 권력 서열 5위로 올라섰습니다.
조용원은 정치국 상무위원에 선출됐으며, 당 중앙위원회 비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에 임명됐습니다.
조용원은 당 총비서 다음으로 실세인 조직비서에 오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치국 상무위원이었던 박봉주 당 부위원장은 모든 당직을 내려놨습니다.
경제 실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대미 협상의 선봉에 섰던 최선희 외무성 1부상은 당 중앙위원회 위원에서 후보위원으로 강등됐고, 리선권 외무상은 정치국 후보위원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대남 담당이었던 장금철 당 통일전선부장은 부장단 명단에 빠져 교체된 것으로 보입니다.
대남사업을 총괄했던 김영철 당 부위원장이 비서국에서 탈락하고 부장단에만 이름을 올려 북한이 대남 담당 비서를 없애고 당 부장만 둔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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