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이모탈 알파 테스트 종료..이용자 기대치 높였다

김한준 기자 2021. 1. 1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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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전투와 확률형 아이템 없어..MMORPG 요소 추가도 주목

(지디넷코리아=김한준 기자)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지난 12월 18일부터 시작한 모바일 핵앤슬래쉬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의 테크니컬 알파 테스트가 마무리됐다.

호주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된 이번 테스트는 서버 안정성과 클라이언트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진행됐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와 넷이즈가 협업해 개발한 게임으로 지난 2019년 블리즈컨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시장의 꾸준한 관심을 받아온 게임이다.

디아블로 이모탈 스크린샷

디아블로2 이후와 디아블로3 이전 시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이용자는 야만용사, 마법사, 수도승, 악마사냥꾼 들 4개 직업을 택해 총 6개 지역을 공략하며 게임의 기본적인 구조를 파악할 수 있었다.

1996년에 디아블로가 처음 출시된 후 모바일 플랫폼으로 처음 출시되는 디아블로 이모탈을 두고 출시 전부터  모바일게임 시장의 뜨거운 감자인 자동사냥과 확률형 아이템이 디아블로 이모탈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디아블로 시리즈의 핵심 재미가 이용자가 스킬을 조합해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는 사냥을 진행하며 느끼는 손맛과 이 과정에서 무작위로 고급 장비를 획득하며 캐릭터를 육성하는 것인데 자동사냥과 확률형 아이템은 자칫 디아블로 시리즈의 이런 재미를 저해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디아블로 이모탈 알파 테스트 스크린샷.

이번 테크니컬 알파 테스트가 남긴 가장 큰 수확은 이런 디아블로 팬의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냈다는 점이다.

디아블로 이모탈에는 자동전투도 없고 확률형 아이템으로 구매하는 장비도 없다. 전투는 모두 이용자가 직접 캐릭터를 조작해서 진행하게 된다. 6개의 슬롯으로 나뉜 무기와 방어구는 전투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각 장비의 등급 차이는 기존보다 더욱 크게 체감된다. 상위 등급 아이템을 얻게 될 때의 만족을 높여 파밍의 보람을 크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최고 등급 아이템 유무에 따라 캐릭터 성능이 기존보다 심하게 벌어질 여지는 있다. 여기에 기존 룬 효과가 전설 장비에 부여되는 형태로 변경되서 이런저런 룬을 바꿔가면서 다양한 시도를 하는 재미는 약해졌다.

캐릭터를 더욱 강하게 만들 수 있는 각종 장신구나 아이템에 부여할 수 있는 보석은 거래소를 통해 획득할 수 있지만 이 역시 확률형 아이템으로 구매하는 방식은 아니다. 디아블로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전투와 파밍의 가치가 그대로 지켜진 셈이다.

게임 진행 방식은 전통적인 디아블로 시리즈의 방식에서 조금 달라졌다. 과거에는 퀘스트를 수행하기 위해 각 지역의 정해진 지점을 찾아가고 이 와중에 전투를 벌이면서 레벨링과 파밍을 진행하다가 각 액트의 보스를 공략하면서 다음 액트로 넘어가는 구성이었다.

디아블로 이모탈 스크린샷

디아블로 이모탈은 지역 구분을 남겨놓고 액트 개념을 삭제했다. MMORPG를 즐기는 느낌으로 한 지역 내에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게 된다. 메인 퀘스트 외에 서브 퀘스트도 대거 준비해 자연스럽게 필드 곳곳으로 캐릭터의 발걸음을 내딛게 되는 구조다.

필드 개념을 강화한 덕에 전에 없던 필드 이벤트와 같은 지역에 있는 다른 이용자와 협력해 필드 보스를 공략하는 플레이도 할 수 있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 필드 이곳저곳을 누벼야 하는 일이 많아져 전에 없던 자동이동 시스템이 추가된 것도 눈길을 끈다. 자동 시스템이 추가됐음에도 전투의 재미는 해치지 않고 편의성은 높아진 셈이다.

알파 테스트 단계이기 때문에 캐릭터 모션이 어색하거나 스킬 이펙트가 다소 빈약하게 보이는 경우가 있기도 했지만 전체적인 게임의 틀을 확인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다. 또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추구하는 디아블로 IP의 모바일 진출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기도 했다.

무엇보다 팬들이 우려했던 모바일게임 시장의 기류에 휘말려 디아블로 시리즈가 지닌 본질적인 재미를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았다는 점을 증명했다는 것이 이번 디아블로 이모탈 테크니컬 알파 테스트의 가장 큰 수확이다.

김한준 기자(khj1981@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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