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 매수에 전국이 난리..작년 주택거래 300조 돌파

김태준 2021. 1. 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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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만 282조원 달해
빌라거래도 사상 최대치
서울 전세난민 밀려들며
경기 거래액 100조 웃돌아
지난해 주택 매매거래 총액이 300조원을 돌파했다. 300조원 돌파는 2006년 통계 집계 이래 처음이다. 특히 아파트뿐만 아니라 빌라 거래액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는데, 아파트 가격이나 전세가격이 치솟으면서 빌라 매매로 돌아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직방은 지난 7일 공개 기준 지난해 전국 주택 매매거래 총액이 36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246조2000억원)보다 110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종전 최고치인 2015년(262조8000억원)보다도 90조원 이상 많은 수준이다. 직방은 "코로나19 경기부양책으로 기준금리 인하 등이 단행되며 풍부한 통화량이 주택 시장으로 흘러 들어간 결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단지 통화량 증가만으로 주택 시장 호황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아파트뿐만 아니라 빌라 같은 다세대까지 역대 최고 거래량을 찍었기 때문이다. 직방에 따르면 아파트 매매거래액이 282조200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주택 매매거래 총액을 넘어섰고 연립·다세대는 35조4000억원, 단독·다가구는 43조2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가격이 급속히 치솟자 일부 수요가 다세대주택으로 향했고 가격을 밀어올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경기 지역 거래액이 110조6900억원으로 1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서울의 전세난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단일 시도 기준 거래액이 100조원 이상이었던 것도 2006년 집계 이래 처음인데, 경기 지역 수요가 이렇게 급증한 것은 서울에서 일부 수요를 흡수하지 않고서는 설명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전세난에 따라 수요가 서울 외곽이나 경기로 밀려난 것으로 보인다.

경기에 이어 서울 92조4600억원, 부산 28조1300억원, 인천 19조9000억원, 대구 18조64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거래액이 가장 낮은 곳은 제주로 2조2900억원에 그쳤다. 다만 제주 역시 2019년보다 거래액이 6600억원 증가해 전국 모든 시도 거래액이 상승했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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