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올해 신작은 '주얼스'..'해적'도 한 번 더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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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진 예술감독이 이끄는 국립발레단이 조지 발란신의 '주얼스'를 올해 10월 신작으로 무대에 올린다.
지난해 11월 솔리스트 송정빈이 재안무한 정기공연 작품 '해적'은 3월에 한 번 더 선보인다.
국립발레단은 일부 줄거리가 부자연스럽고 조명이 어둡다는 등 지난해 무대의 지적사항을 반영해 수정·보완한 작품을 이번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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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강수진 예술감독이 이끄는 국립발레단이 조지 발란신의 '주얼스'를 올해 10월 신작으로 무대에 올린다. 지난해 11월 솔리스트 송정빈이 재안무한 정기공연 작품 '해적'은 3월에 한 번 더 선보인다.
국립발레단은 11일 신작 '주얼스'를 비롯해 '해적', '라 바야데르', '허난설헌-수월경화', '말괄량이 길들이기', '호두까기인형' 등 일곱 작품으로 구성된 올해 라인업을 공개했다.
'주얼스'(10월 20~24일·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는 러시아 출신의 미국 무용가 겸 안무가인 발란신의 안무작이다. 볼쇼이발레단과 마린스키발레단, 파리오페라발레단 등 해외 대형 발레단이 보유한 레퍼토리 가운데 하나다.
프랑스 작곡가 가브리엘 포레, 러시아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및 표트르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바탕으로 한 3막 발레다. 국립발레단은 에메랄드·루비·다이아몬드 등 3가지 보석의 아름다움을 각각의 막에서 보여줄 계획이다.
특별한 플롯 없는 디베르티스망(극 줄거리와 상관없이 다양한 춤을 펼쳐 보여 관객을 즐겁게 하기 위한 부분) 형식의 작품으로 국내 무대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기도 해 국립발레단이 어떤 무대를 꾸밀지 주목된다.
올해 처음 관객과 만날 작품은 지난해 정기공연에서 호평을 받은 '해적'(3월 24~28일·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이다.
영국의 낭만시인 바이런의 극시를 바탕으로 한 원작을 각색한 작품으로, 정의로운 해적이 아름다운 노예 소녀들을 구출하는 게 줄거리다. 원작의 여성 노예 설정을 빼고 일부 스토리를 변경했으며, 3막을 2막으로 축약했다.
국립발레단은 일부 줄거리가 부자연스럽고 조명이 어둡다는 등 지난해 무대의 지적사항을 반영해 수정·보완한 작품을 이번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클래식 발레 '라 바야데르'(4월28일~5월2일·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는 2016년 3~4월 공연 이후 5년 만에 다시 선보인다.
'인도의 무희'를 뜻하는 '라 바야데르'는 힌두 사원을 무대로 아름다운 무희 '니키아'와 용맹한 전사 '솔로르', 간교한 공주 '감자티' 사이의 배신과 복수, 용서와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고대 인도를 배경으로 한 화려한 무대와 120여 명의 무용수, 200여 벌의 의상이 동원돼 '발레의 블록버스터'로도 불린다.
이 밖에 존 크랑코의 희극 발레 '말괄량이 길들이기'(6월 16∼20일·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조선 중기의 여류시인 허난설헌의 삶과 죽음을 다룬 솔리스트 강효형의 안무작 '허난설헌-수월경화'(5월 22~23일·국립극장 달오름극장), 크리스마스 시즌의 인기 공연 '호두까기인형'(12월 16~26일·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등도 무대에 올린다.
또 국립발레단 단원들의 안무작을 선보이는 'KNB 무브먼츠 시리즈 6'도 예정돼 있다. 국립발레단은 이 일정과 장소 등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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