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윤제균→류승완"..사상 최악의 극장가 살릴 '흥행킹' 천만 감독들의 귀환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돌아오는 '천만 감독'들이 코로나19로 처참히 무너진 극장을 다시 일으킬 수 있을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연말, 연초 기대작들이 연이어 개봉을 연기하면서 극장이 최악의 보릿고개를 맞이했다. 하루 극장을 찾는 총 관객수가 1만명대에 머무는 날들이 계속되면서 박스오피스 순위 조차 의미가 사라진 지 오래다.
그렇기에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은 꽁꽁 얼어붙은 극장을 녹여줄 수 있는 구원투수를 기다리고 있다. 더욱이 올해는 '천만 영화'를 탄생시킨 '흥행의 대가'들의 신작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개봉을 하지 못했던 영화들까지 올해 개봉으로 연기됨에 따라 천만 감독들의 개봉 대기작이 줄을 잇고 있다.
무려 1761만명을 동원, 대한민국 역대 박스오피스 1위에 빛나는 '명량'(2014)의 7년 만의 후속 '한산: 용의 출현'도 올해 개봉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명량' 흥행의 일등공신 김한민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은 것은 물론, 박해일, 변요한, 안성기, 손현주, 김성규, 김성균, 김향기, 택연, 공명 등 이름만 들어도 기대감을 불어넣는 명품 배우들이 총출동해 '명량'의 영광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강제규 감독의 6년 만의 신작인 '보스턴1947'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 열린 국제 마라톤 대회인 1947년 보스턴 국제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우리나라 선수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영화다. '믿보배' 하정우가 전설적인 마라토너 손기정 역을 맡았고 배성우, 임시완 등이 출연한다.
영화 팬들로부터 "조금 덜 재미있는 영화는 있어도, 재미 없는 영화는 없다"는 평가를 받는 충무로 최고의 오락 영화를 만드는 스타감독 류승완과 최동훈도 올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베테랑'(2015)으로 1341만명을 동원하고 조태오라는 희대의 악역을 탄생시킨 류승완 감독은 1990년대 소말리아 내전으로 인해 고립되어 버린 남북대사관 공관원들의 목숨을 건 탈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모가디슈'을 선보인다. 두번의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수상에 빛나는 명품배우 김윤석과 스타 중의 스타 조인성이 의기투합했다.
간발의 차이로 천만관객을 동원하지 못했지만 913만명을 동원한 '관상'(2013)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은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등 이름만 들어도 천만 영화 등극을 예상케 하는 최고의 톱배우들과 함께 한 신작 '비상선언'으로 천만 동원을 노릴 예정이다. '비상성언'은 사상 초유의 재난상황에 직면해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일을 그린 충무로 최초의 항공 재난 영화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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