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축브리핑] 나이 잊은 메날두, 어느새 선두..빅리그 득점 레이스 판도는

김도용 기자 2021. 1. 1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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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 부문 단독 선두에 오른 리오넬 메시.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지난 9월 개막한 유럽의 각 리그들이 시즌 중반을 향해 가며 선두 싸움이 치열하다. 득점왕 경쟁도 본격적으로 불이 붙은 가운데 '신계'에 이름을 올린 리오넬 메시(34‧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유벤투스)가 득점 레이스를 선도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득점왕 출신들과 새롭게 득점왕을 노리는 공격수들이 접전을 펼치고 있다. 반면 독일 분데스리가는 3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가 독주하고 있다.

◇'역시' 메날두, 나이 잊고 선두 질주

메시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그라나다의 누에보 로스 카르메네스에서 열린 그라나다와의 2020-2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8라운드에서 2골을 터뜨려 팀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메시는 어느새 리그 11골로 헤라르드 모레노(비야레알‧10골), 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아고 아스파스(셀타 비고‧이상 9골)를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메시는 현존 최고의 선수로 평가 받고 있지만 올 시즌 초반은 명성에 비해 활약이 저조했다. 올 시즌 개막 후 10경기에서 4골을 넣었는데, 이중 2골이 페널티킥이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메시에 대해 일부 전문가와 팬들은 '이제 메시의 시대는 끝났다'고까지 혹평했다.

그러나 메시는 지난달 14일 레반텐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반등하기 시작했다. 메시는 레반테전을 포함해 최근 7경기에서 7골을 넣으며 경기당 1골씩을 기록,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금의 흐름을 이어간다면 메시의 5시즌 연속 득점왕 등극도 기대해 볼만하다.

스페인에서 메시가 여전한 존재감을 자랑한다면 이탈리아에서는 호날두가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을 노리고 있다. 호날두는 11일 이탈리아 토리노의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수올로와의 경기에서 1골을 넣어 3-1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호날두는 리그 15호골을 신고하며 앞선 경기에서 침묵한 로멜루 루카쿠(인터밀란‧12골)와의 격차를 3골로 벌렸다.

지난 2018년 유벤투스로 이적, 세리에A 무대를 누비고 있는 호날두는 앞선 두 시즌 득점 부문 4위, 2위에 그치며 득점왕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돼 약 1개월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음에도 13경기에서 15골을 기록, 경기당 1골 이상의 득점력을 발휘하고 있다.

호날두가 현재의 기세를 이어갈 경우 EPL, 프리메라리가에 이어 세 번째 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할 수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왼쪽)과 모하메드 살라. © AFP=뉴스1

◇혼돈의 EPL과 레반도프스키의 독주

EPL은 치열한 선두 경쟁만큼 득점왕 경쟁도 혼돈 상황이다. 무려 7명이 10골 이상을 기록 중인 가운데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가 13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17-18, 2018-19시즌 득점왕에 올랐던 살라는 시즌 초반 주춤했지만 최근 골을 몰아넣으면서 어느새 1위로 올라섰다.

그 뒤를 손흥민(토트넘)이 추격 중이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22개의 슈팅을 시도, 12골을 골로 만드는 놀라운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손흥민은 지금까지 단 1개의 페널티킥 득점 없이 12골을 모두 필드골로 만들어냈다.

도미닉 칼버트 르윈(에버턴),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가 11골로 공동 3위를 마크 중이며 해리 케인(토트넘)과 패트릭 뱀포드(리즈)가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중 케인은 11개의 도움으로 도움부문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반면 분데스리가는 레반도프스키의 독주가 펼쳐졌다. 레반도프스키는 지금까지 14경기에 출전해 20골을 몰아쳤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 8골을 터뜨리며 득점 2위 엘링 홀란드(도르트문트·12골)와 격차를 8골로 벌렸다.

레반도프스키의 올 시즌 득점 페이스를 보면 지난 시즌 세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득점기록(34골)은 물론이고, 지난 1971-72시즌 게르트 뮐러가 세운 분데스리가 한 시즌 최다 득점(40골) 경신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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