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 수립 주역, 윤현진선생 유품 고향 양산 '귀향'..'묵죽도' 등 21점

김명규 기자 2021. 1. 1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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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우리나라 독립운동에서 중심역할을 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의 주역이자 초대 재무차장을 역임한 양산 출신 독립운동가 우산 윤현진 선생(1892∼1921)의 유품이 양산으로 돌아왔다.

신용철 양산시립박물관장은 "석재 김병오 선생은 극락암 삼소굴, 영월루의 편액을 쓰는 등 양산과 인연이 많은 인물인데, 우산 윤현진 선생에게 묵죽을 그려줬다는 것이 놀랍다"며 "이번의 기증으로 가을에 기획중인 선생의 추모전시가 크게 빛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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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립박물관 순국 100주년 맞아 오는 9월 추모 특별전서 공개
최근 양산시립박물관에 기증된 우산 윤현진 선생의 유품 '묵죽도'. © 뉴스1

(경남=뉴스1) 김명규 기자 = 일제강점기 우리나라 독립운동에서 중심역할을 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의 주역이자 초대 재무차장을 역임한 양산 출신 독립운동가 우산 윤현진 선생(1892∼1921)의 유품이 양산으로 돌아왔다.

경남 양산시립박물관은 윤 선생의 후손으로부터 유품 21점을 최근 기증받았다고 11일 밝혔다.

기증받은 유품은 윤현진 선생의 증손자 윤장원씨(구리시청 주무관)가 선대로부터 물려받아 보관하던 것으로 지난 2016년 부친 고 윤석우씨가 선생의 유품을 모아 기증한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에 기증받은 유품은 총 14건 21점으로 주로 선생의 생전에 생활과 연관된 유물이 주를 이룬다.

주요 유물로는 선생의 부인 엄정자 여사가 시집올 때 짜서 가져왔다는 양산반닫이, 결혼예물의 물목을 적은 납폐예장, 자수베개장식품, 당상관 이상의 양반이 도포를 입을 때 허리에 매는 자색도포끈이 있다.

특히 조선말 수묵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석재 서병오 선생(1862∼1935)이 윤현진 선생에게 직접 그려준 '묵죽도'가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작품은 절개를 상징하는 대나무를 그리고 오른쪽에 '우산인형청감(右山仁兄淸鑑)'이라 써서 직접 감상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려 주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선생의 서거직후 1921년 가을에 쓴 독립운동가 김양수와 이영민의 미공개 조시도 포함돼 있어 역사적 가치가 클 것으로 평가 되고 있다.

신용철 양산시립박물관장은 “석재 김병오 선생은 극락암 삼소굴, 영월루의 편액을 쓰는 등 양산과 인연이 많은 인물인데, 우산 윤현진 선생에게 묵죽을 그려줬다는 것이 놀랍다”며 “이번의 기증으로 가을에 기획중인 선생의 추모전시가 크게 빛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품은 기증절차에 따라 박물관에 귀속함과 동시에 오는 9월 윤현진 선생 서거 100주년을 추모해 기획중인 특별전을 통하여 기증품 모두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박물관은 올해 선생의 서거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추모사업을 준비중에 있다.

현재 시립박물관에 소장중인 윤현진 관련 유품은 총67건 114점으로 향후 개관을 앞두고 있는 양산항일독립기념관에도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m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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