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연승' 오리온 강을준 감독 "순위보다는 의지가 중요"

이재승 2021. 1. 1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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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오리온이 힘겨운 주말을 버텨냈다.
 

오리온은 10일(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원정경기에서 80-76으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이날 승리로 이번 주말에 열린 두 경기를 모두 따내면서 선두 추격을 알렸다.
 

오리온은 지난 9일 안방으로 안양 KGC인삼공사를 불러들였다. KGC인삼공사와 경기 후 부산으로 원정길에 오른 것. 두 팀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인 점을 고려하면 오리온에게는 쉽지 않은 일정이었다. 게다가 직전 경기를 패한 점을 고려하면 부담이 컸다. 하지만 오리온은 이틀 간 열린 경기에서 모두 이기면서 연승을 이어갔다.
 

오리온에서는 디드릭 로슨과 이대성이 맹공을 퍼부었다. 로슨과 이대성은 이날 공이 20점 이상을 올리는 등 46점을 합작하면서 오리온의 공격을 책임졌다. 로슨과 이대성이 중심을 잡은 사이 이승현과 허일영이 안팎에서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으며, 한호빈, 최현민, 제프 위디까지 코트를 밟은 선수들이 제 몫을 해내면서 큰 위기를 넘겼다.
 

로슨은 이날 가장 많은 24점을 포함해 9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뽐냈다. 로슨은 1쿼터에 이미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이날 활약을 예고했다. 이어 3쿼터에 흐름을 내줬을 때 다시 들어와 오리온의 공격을 확실하게 책임졌다. 로슨의 활약에 힘입어 오리온이 다시 무게의 추를 가져올 수 있었다.
 

이대성의 역할은 더할 나위 없이 대단했다. 그는 40분을 모두 소화하면서 코트를 묵묵하게 지켰다. 토종선수 중 유일하게 20점 이상을 올리면서 몸값을 확실하게 해냈다. 전반에만 15점을 몰아친 그는 3점슛이 잘 들어가면서 이날 공격에서 호조를 보였다. 비록 후반에는 5점으로 주춤했으나 그에게서 파생되는 공격이 많아 시종일관 상대 수비를 곤란하게 만들었다.
 

경기 후 오리온의 강을준 감독은 “어쨌든 주말 세 시 경기를 이겨냈다. 긴 시간 이동해야 했다. 이겨줘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생각한다. 이겼기 때문에 선수들이 느끼는 바가 많을 것 같다”고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 집중력이 아쉽긴 했지만 상대도 실책이 많았다”면서 “힘든 승리를 했다”고 덧붙였다.
 

3쿼터의 상황에 대해 묻자 “어제도 3쿼터에 역전을 허용한 게 아쉬웠다”고 운을 떼며 “우리가 좋지 못했다. 실책을 줄이고자 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 감독은 “전체적으로 (이)대성이가 잘 했다. 또, 주장인 (허)일영이가 필요할 때 중심을 잘 잡아줬다. 주장 역할을 잘 했다”면서 이대성과 허일영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한호빈의 역할도 거론했다. 강 감독은 “(이)대성이 공을 잡고 가는 시간이 많다. 체력적으로 뒤질 수 있으니 위치를 바꾸면서 조합을 했다. 막판에 나온 3점슛도 컸다”면서 한호빈이 필요할 때 경기운영과 공격에서 팀에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대성도 경기 후 한호빈의 도움으로 경기를 유려하게 풀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기 도중 발생한 매치업 상황에 대해서는 “KT의 알렉산더가 골밑에서 개인능력보다는 픽게임으로 풀어간다”면서 각기 다른 선수를 활용한 것이라 설명했다. 오리온은 이날 전반 막판에 외국선수 없이 경기에 나섰다. 이승현이 브라운을 막기도 했다. 위디는 높이에서 앞서나 상대적으로 느리고, 로슨은 공격에서 용이하나 힘에서 밀리기 때문. 이 고비를 잘 넘었다.
 

끝으로 강 감독은 “순위가 중요한 게 아니다. 매경기를 결승이라고 생각하고 갈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경기 전에도 이날 경기가 선두 추격의 분수령이 될 것 같다고 묻자 강 감독은 “뒤에 경기가 또 있다. 모든 경기가 결승이라고 생각하고 하는 것이 맞다”면서 순위보다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사진_ KB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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