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인 조은산 "이재명, 차기 대통령 되고 싶다면.."

박상길 2021. 1. 1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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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에 '시무7조'를 써 이름을 알린 진인 조은산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이번 대선은 포기하고 다음 대선을 노려보라고 권했다.

조은산은 이재명 도지사에게 "이번 대선은 포기하고 다음 대선을 노려보시는 게 어떻겠는가? 농담이 아니다. 이것은 진심"이라며 "한국의 룰라 다 시우바가 되고 싶은가. 노동자 출신의 룰라는 급진 좌파적 이미지를 극복하지 못하고 연이어 대선에 참패했으며 결국 중도적 이미지로 쇄신한 이후, 브라질의 35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무려 30년에 가까운 긴 시간이 앞섰음에도, 당시 브라질 국민들은 반기업 정서와 기업과 노동자 간의 분열로 사회 혼란을 야기할 룰라의 급진적 정책들에 대해 반기를 들은 것이다. 이 점을 이재명 도지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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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사진) 경기도지사가 부동산 관련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청와대 국민청원에 '시무7조'를 써 이름을 알린 진인 조은산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이번 대선은 포기하고 다음 대선을 노려보라고 권했다.

조은산은 11일 자신의 블로그에 '이재명 그리고 룰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조은산은 "진보진영의 지도자가 부정부패 혐의로 몰락하는 것은 적폐 언론과 검찰이 촉발한 민주주의의 위기이고, 보수진영의 지도자가 부정부패 혐의로 수감되는 것은 위대한 촛불 혁명의, 찬란한 민주주의의 승리"라며 "짧은 그의 페이스북 글에서도 이러한 그의 모순된 사고방식이 엿보여 나는 가끔 그에게 설명을 요구하고 싶을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촛불, 기득권 청산'과 같은 단어들이 자주 보이는데, 나는 그가 말하는 촛불이 광화문의 촛불을 말하는 건지, 조국 수호를 위한 서초동 촛불을 말하는 건지도 사실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득권은 도대체 누굴 지칭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가붕개'론의 창시자이자 입시 비리의 종결자 조국을 말하는 건지, 아픔과 치유의 기생충 윤미향을 말하는 건지, 노동자가 같은 노동자의 피를 빨아먹는 억대 연봉의 귀족 노조를 말하는 건지, 수도권 요지에 집 몇 채씩 사놓고 집값을 올려 자산 불리기에 열중이신 정부 고위 관료들과 민주당 의원들을 말하는 건지도 나는 알 수가 없다. 이놈이 저놈 같고, 저놈이 나중에 이놈이 되는 알 수 없는 세상에서 다만 알 수 있는 것은, 그의 세상 속 국민은 단지 '촛불을 든 자'여야 한다는 것 그 하나"라고 부연했다.

그는 "또한 유력 대권 주자로서, 자치단체장으로서 그가 내놓는 모든 발언들이 어느 한 계층의 막대한 희생 없이는 성사 불가능한 극단책 같아 나는 자주 아찔함을 느낀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가 더욱 두려워지는 순간은, 기본소득과 같은 보편적 복지를 통해 표심을 확보하고 나선 그가, 재정 건정성과 포퓰리즘을 우려한 반대의 목소리를 향해서는 협박에 가까운 발언을 일삼으며 지지층을 상대로는 꽤나 달콤한 언사와 직설적 화법으로 감성마저 자유자재로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산은 이재명 도지사에게 "이번 대선은 포기하고 다음 대선을 노려보시는 게 어떻겠는가? 농담이 아니다. 이것은 진심"이라며 "한국의 룰라 다 시우바가 되고 싶은가. 노동자 출신의 룰라는 급진 좌파적 이미지를 극복하지 못하고 연이어 대선에 참패했으며 결국 중도적 이미지로 쇄신한 이후, 브라질의 35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무려 30년에 가까운 긴 시간이 앞섰음에도, 당시 브라질 국민들은 반기업 정서와 기업과 노동자 간의 분열로 사회 혼란을 야기할 룰라의 급진적 정책들에 대해 반기를 들은 것이다. 이 점을 이재명 도지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다면, 그래도 대선에 기꺼이 출마하겠다면 '조건부 기본소득'을 제안한다"며 "재정 여건에 따라서 그 금액을 정하시되, '이미 취업해서 월급 받는 직장인 및 소득이 있는 사업자' 에 한정해 기본 소득을 지급하시는 게 어떻겠는가"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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