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자' 김여정 승진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강등, 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 제8차 노동당 대회를 통해 '승진'이 예상됐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오히려 기존 정치국 후보위원 명단에서도 빠져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11일 북한 노동당 노동신문이 게재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차 전원회의에 관한 공보'를 보면, 김여정은 당 중앙위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제외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북한 제8차 노동당 대회를 통해 '승진'이 예상됐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오히려 기존 정치국 후보위원 명단에서도 빠져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11일 북한 노동당 노동신문이 게재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차 전원회의에 관한 공보'를 보면, 김여정은 당 중앙위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제외됐다. 당초 후보위원이던 김여정의 당 직책 격상이 예상됐지만, 후보위원에서 조차 이름이 빠진 것이다. 김여정은 당 부장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11월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김여정 제1부부장이 국정 전반에 관여하고 있으며 내년 초 당 대회에서 당 직책이 격상되리라 전망했다. 통일부도 지난달 31일 배표한 당대회 참고자료에서 '김여정 제1부부장에게 새로운 지위 부여' 등의 가능성을 거론했다.
위원 및 후보위원 약 30명으로 구성된 북한 당 정치국은 노동당 전체를 통제하는 가장 상위기관이다. 김여정은 2017년 정치국 후보위원에 처음 올랐고, 2019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이 자리에서 해임된 것으로 추정됐다가 지난해 4월 정치국회의에서 다시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선됐다.
여기에 2019년 12월 노동당 중앙위 7기5차 전원회의를 기점으로 김여정 제1부부장의 위상이 본격적으로 부각되기 시작했고, 지난해 첫 본인 명의 담화를 내놓고 대남·대미 메시지 발신을 주도했다. ‘실질적 2인자’란 수식어가 따라 붙었고, '실세'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정작 김여정이 예상과 다르게 당 정치국에서 빠지자 이 배경을 두고 여러 추정이 나온다. 우선 좌천이나 실질적 불이익이라기 보다는 '김정은 체제'를 공고화하고, 지난해 '2인자'로 부각된 김여정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란 분석이 나온다. 대외정책에서 '악역'을 전담한 김여정의 임무에 속도조절을 했을 수 있다고도 해석된다.
실제로 김여정은 이날 공개된 당 중앙위원회 위원으로는 20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특정한 직책은 맡지 않았으나 '백두혈통'으로서 김정은에게 조언을 계속하며, 필요할 경우 새 역할을 맡을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이다. 무임소(공통 직무상 책임만 갖고 따로 임무를 맡지 않음)로 참모 역할을 하다 언제든 새 직책을 맡을 수 있는 셈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지금까지 악역을 맡아 온 김여정에 대해 김정은이 보호차원으로 내린 조치일 수도 있다"며 "외형상으로는 탈락이라 볼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언제든 직위를 갖지 않은채 김정은에게 조언하는 역할은 계속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책연구기관 연구원도 "직책상 변화가 불이익 보단 의도적 조정일 수 있다"며 "김여정이 외부에 부각되는 것에 대한 부담, 외부에서 후계자로 거론되는 문제 등에 대한 부담을 감안했을 수 있고, 김여정 스스로도 김정은 유일영도체계 구축이란 최우선 임무에 이런 평이 부담이 되는 측면을 감안했을 수 있다"고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용식 딸, 40㎏ 감량에 미모 '깜짝'…김학래 아들과 '핑크빛' - 머니투데이
- 이상운 이혼 고백…"나 대장암 수술 날, 아내는 골프 치러 가더라" - 머니투데이
- 中유튜버 "김치는 중국요리"→韓 반발→"무지한 한국" 쏟아진 조롱 - 머니투데이
- '극단적 선택'한 샤넬 뮤즈, 스텔라 테넌트 누구? - 머니투데이
- '53세 치과의사' 이수진 "'서울대' 하면 김태희? 내가 더 예뻐" - 머니투데이
- 여친 살해 의대생, '성적 미달' 유급 후 돌변?…뜻밖의 주장 나왔다 - 머니투데이
- 기술 베끼고 적반하장 '이젠 못 참아'…삼성, 중국서 1000건 특허 - 머니투데이
- "땅 사겠다"…유명 개그맨에 접근해 1000만원 뜯어낸 80대 남성 - 머니투데이
- 하루만에 13% 급락 반전…상장 첫날 "183억 매수" 개미들 '눈물' - 머니투데이
- '최동석과 이혼' 박지윤 "좋은 자식 못 됐지만…좋은 부모 되고 싶어"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