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자' 김여정 승진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강등, 왜

권다희 기자 2021. 1. 1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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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제8차 노동당 대회를 통해 '승진'이 예상됐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오히려 기존 정치국 후보위원 명단에서도 빠져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11일 북한 노동당 노동신문이 게재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차 전원회의에 관한 공보'를 보면, 김여정은 당 중앙위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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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당 중앙위원회 위원으로는 이름 올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주재로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에서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선됐다. 사진은 12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실린 김여정 당 제1부부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 제8차 노동당 대회를 통해 '승진'이 예상됐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오히려 기존 정치국 후보위원 명단에서도 빠져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11일 북한 노동당 노동신문이 게재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차 전원회의에 관한 공보'를 보면, 김여정은 당 중앙위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제외됐다. 당초 후보위원이던 김여정의 당 직책 격상이 예상됐지만, 후보위원에서 조차 이름이 빠진 것이다. 김여정은 당 부장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11월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김여정 제1부부장이 국정 전반에 관여하고 있으며 내년 초 당 대회에서 당 직책이 격상되리라 전망했다. 통일부도 지난달 31일 배표한 당대회 참고자료에서 '김여정 제1부부장에게 새로운 지위 부여' 등의 가능성을 거론했다.

위원 및 후보위원 약 30명으로 구성된 북한 당 정치국은 노동당 전체를 통제하는 가장 상위기관이다. 김여정은 2017년 정치국 후보위원에 처음 올랐고, 2019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이 자리에서 해임된 것으로 추정됐다가 지난해 4월 정치국회의에서 다시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선됐다.

여기에 2019년 12월 노동당 중앙위 7기5차 전원회의를 기점으로 김여정 제1부부장의 위상이 본격적으로 부각되기 시작했고, 지난해 첫 본인 명의 담화를 내놓고 대남·대미 메시지 발신을 주도했다. ‘실질적 2인자’란 수식어가 따라 붙었고, '실세'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뉴스1) = 2일 오후 3시 10분 북한 조선중앙TV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순천린(인)비료공장 준공식 시찰 영상을 15분간 방송했다. 김 위원장은 당당한 걸음걸이로 행사장에 들어서며 건재를 과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여정 당 제1부부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조선중앙TV 갈무리) 2020.5.2/뉴스1


그러나 정작 김여정이 예상과 다르게 당 정치국에서 빠지자 이 배경을 두고 여러 추정이 나온다. 우선 좌천이나 실질적 불이익이라기 보다는 '김정은 체제'를 공고화하고, 지난해 '2인자'로 부각된 김여정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란 분석이 나온다. 대외정책에서 '악역'을 전담한 김여정의 임무에 속도조절을 했을 수 있다고도 해석된다.

실제로 김여정은 이날 공개된 당 중앙위원회 위원으로는 20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특정한 직책은 맡지 않았으나 '백두혈통'으로서 김정은에게 조언을 계속하며, 필요할 경우 새 역할을 맡을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이다. 무임소(공통 직무상 책임만 갖고 따로 임무를 맡지 않음)로 참모 역할을 하다 언제든 새 직책을 맡을 수 있는 셈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지금까지 악역을 맡아 온 김여정에 대해 김정은이 보호차원으로 내린 조치일 수도 있다"며 "외형상으로는 탈락이라 볼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언제든 직위를 갖지 않은채 김정은에게 조언하는 역할은 계속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책연구기관 연구원도 "직책상 변화가 불이익 보단 의도적 조정일 수 있다"며 "김여정이 외부에 부각되는 것에 대한 부담, 외부에서 후계자로 거론되는 문제 등에 대한 부담을 감안했을 수 있고, 김여정 스스로도 김정은 유일영도체계 구축이란 최우선 임무에 이런 평이 부담이 되는 측면을 감안했을 수 있다"고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 마다 등장했던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은 당 정치국 상무위원에 이름을 올리며 '북한 권력 서열 5위'로 지위가 수직상승했다. 기존 정치국 상무위원이던 박봉주 당 부위원장이 모든 당 직책에서 물러나며, 북한 당 최종 결정기구 상무위원회는 김 위원장, 기존 최룡해·리병철·김덕훈 및 조용원 5명이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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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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