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위기 찾아온 KT에 주어진 과제, 허훈 의존도 낮추기

임종호 2021. 1. 1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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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연패에 빠졌을 때가 첫 번째 위기라면, 지금 두 번째 위기가 온 것 같다. 2연패를 하게 됐는데, 다음 경기 전까지 정돈이 필요할 것 같다."부산 KT는 1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4라운드 경기서 76-80으로 패했다.

그는 "시즌 초반, 연패에 빠졌을 때가 첫 번째 위기라면, 지금이 두 번째 위기라고 생각한다. 2연패를 하게 됐는데, 다음 경기 전까지 정돈이 필요할 것 같다"라며 "경기를 하다 보면 이길 때도 질 때도 있다. 하지만, 공격에서 허훈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 다른 옵션들이 원활하지 않고, 뜻대로 안 풀리는 경기 내용들이 나오고 있다"라며 현 시점을 두 번째 위기로 꼽은 이유를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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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임종호 기자] "시즌 초반 연패에 빠졌을 때가 첫 번째 위기라면, 지금 두 번째 위기가 온 것 같다. 2연패를 하게 됐는데, 다음 경기 전까지 정돈이 필요할 것 같다.”

부산 KT는 1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4라운드 경기서 76-80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진 KT는 14패(14승)째를 떠안으며 인천 전자랜드와 공동 5위 자리를 나눠 가졌다.

한때 7연승을 달리는 등 상승 가도를 달리던 KT. 그러나 최근에는 한창 잘 나가던 때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 에이스 허훈이 건재하지만 다른 선수들의 지원사격이 부족하다. 오리온과의 네 번째 맞대결에선 허훈(15점)을 중심으로 김민욱과 양홍석이 30점을 합작했으나, 외국 선수들의 부진이 패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KT의 두 외국 선수 브랜든 브라운과 클리프 알렉산더는 16점에 그쳤다. 반면, KT는 디드릭 로슨에게만 24점을 헌납하며 외인 대결에서 완패했다.

이날 경기 패배로 두 번째 위기를 직감한 KT는 허훈 의존도 낮추기라는 과제와 직면했다. 경기 전 만난 서동철 감독은 “우리가 한창 경기력이 좋을 때 장신 포워드와 브랜든 브라운을 이용한 다양한 옵션들이 잘 통했다. 그런데 지난 경기(8일 KCC 전)에선 브라운이 제 몫을 못하다 보니 다른 쪽에서도 효율적인 공격이 나오지 않는다. 그러면서 허훈에게 몰리는 경향이 짙다. 시즌을 거듭하며 허훈의 의존도를 낮추는 법을 고민해야 할 것 같다”라며 고민을 드러냈다.

KT에서 허훈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하지만, 더욱 강팀이 되기 위해선 허훈 이외의 또 다른 공격 루트를 추가해야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오리온에 패한 뒤 인터뷰실을 찾은 서 감독 역시 이 부분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시즌 초반, 연패에 빠졌을 때가 첫 번째 위기라면, 지금이 두 번째 위기라고 생각한다. 2연패를 하게 됐는데, 다음 경기 전까지 정돈이 필요할 것 같다”라며 “경기를 하다 보면 이길 때도 질 때도 있다. 하지만, 공격에서 허훈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 다른 옵션들이 원활하지 않고, 뜻대로 안 풀리는 경기 내용들이 나오고 있다”라며 현 시점을 두 번째 위기로 꼽은 이유를 들려줬다.

브라운의 부진에 대해선 “상대가 워낙 잘 알고 있고, 높이가 좋은 상대를 만나면 약점을 보인다. 그리고 외곽슛이 들어가지 않으니 본인 농구를 못하는 것 같다. 브라운의 득점력이 살아나야 하고, 포워드 라인도 지금보다 더 많은 역할을 해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KT로선 외국 선수들을 활용한 옵션과 김영환의 경기력이 살아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8일 KT를 상대했던 KCC 전창진 감독은 “김영환의 경기력이 좋으면, 팀 전체가 살아나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치열한 중위권 다툼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KT가 이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으려면 현재 주어진 과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선 김영환과 브라운의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또 다른 옵션들이 자리를 잡아야 상승세를 타던 예전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새해 들어 아직 안방에서 첫 승이 없는 KT는 오는 13일 서울 삼성 상대로 연패 탈출을 노린다.

 

#사진_점프볼 DB(윤민호 기자)

 

점프볼 / 임종호 기자 whdgh19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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