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놀드 슈워제네거, 美 의회 난입 비판 "트럼프는 실패한 리더"

김보영 2021. 1. 1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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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터미네이터'의 주연배우로 이름을 알린 아놀드 슈워제네거 전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최근 미국 의회 불법 난입 사태를 독일 나치에 비유하며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히 비난했다.

슈워제네거는 공화당 소속으로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낸 바 있지만 같은 당인 트럼프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조롱하는 트윗을 올리자 슈워제네거는 대통령직에 전념하라고 맞받아쳤다.

앙숙 관계가 된 이후 슈워제네거는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 비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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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극우단체 프라우드보이스의 의회 난동 사태를 비판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 저격한 아놀드 슈워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 (사진=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터미네이터’의 주연배우로 이름을 알린 아놀드 슈워제네거 전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최근 미국 의회 불법 난입 사태를 독일 나치에 비유하며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히 비난했다.

10일(현지시간) 슈워제네거는 자신의 트위터에 영상 메시지를 게재했다. 영상에서 모습을 드러낸 그는 “나는 오스트리아에서 자랐기 때문에 ‘크리스탈나흐트’(수정의 밤)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운을 떼며 “당시 나치가 오늘날 ‘프라우드보이스와 같은 존재’였고, 지난 수요일은 미국판 ‘수정의 날’이었다”고 주장했다. ‘수정의 밤’은 지난 1938년 11월 9일 나치가 유대인들에게 대규모 약탈과 방화를 저지른 사건을 가리킨다.

프라우드보이스는 미국의 백인우월주의 성향 극우 보수단체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 지난 6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에 반대하는 취지로 대규모 시위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의회 난동에 대거 참여했다. 백인 남성으로만 구성된 이 단체는 지난해 여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을 계기로 촉발된 인종차별 반대 운동 과정에서 맞불 시위를 주도했던 단체이기도 하다.

슈워제네거는 “폭도들은 의사당 유리창과 함께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기던 신념마저 산산조각냈다”며 “그들은 미국 민주주의 전당의 문을 부쉈고 건국 원칙마저 짓밟았다”고 맹비난했다. 또 이 난동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공정한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고 한다. 사람들을 오도해 쿠데타를 추진한 것”이라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실패한 리더’이자 역대 최악의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일침했다.

슈워제네거는 공화당 소속으로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낸 바 있지만 같은 당인 트럼프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그는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의 뒤를 이어 TV리얼리티 쇼 ‘어프렌티스’의 진행을 맡았지만 시청률 부진으로 조기 하차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조롱하는 트윗을 올리자 슈워제네거는 대통령직에 전념하라고 맞받아쳤다. 앙숙 관계가 된 이후 슈워제네거는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 비판해 왔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의회에 불법 난입한 극우단체 프라우드보이스와 이를 막는 경찰 인력이 대치 중이다. (사진=AP/뉴시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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