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배달음식..치킨보다 한식 더 시켰네

■메쉬코리아 배송 데이터 분석 결과
작년 버거·한식·치킨·디저트順
1년새 한식 비중 10%서 15%로
디저트도 11% 차지..분식 제쳐

[서울경제]

지난해 가장 배달을 많이 시켜 먹은 음식은 버거, 한식, 치킨, 디저트, 분식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물류 브랜드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가 지난해 배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한식과 디저트의 약진이었다. 지난 2018년과 2019년까지만 해도 버거, 치킨, 한식, 분식, 디저트 순이었지만, 지난해에는 버거, 한식, 치킨, 디저트 순, 분식 순으로 순위에 변동이 있었다. 한식 비중은 2019년 10%에서 지난해 15%로 껑충 뛰어올라 치킨을 미세한 차이로 앞질러 2위로 올랐고, 디저트류 역시 2019년 8%에서 지난해 11%로 비중이 급등하여 분식을 크게 앞질러 4위를 차지했다. 메쉬코리아는 한식과 디저트의 약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식사하는 횟수가 늘어난 것을 주요한 원인으로 꼽았다. 메쉬코리아의 관계자는 "기존에도 배송 주문이 활발했던 버거나, 치킨 등은 물론 국, 찌개, 탕, 반찬류 등이 메인이 된 한식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며 "커피숍 방문 제한 등으로 카페 디저트류에 대한 수요도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배송 역시 크게 늘었다. 2019년 대비 2020년에 212% 늘었으며, 특히 야간 배송(오후 10시~오전 4시) 사이의 배송이 434% 급증하면서 24시간 배송 주문이 활성화된 경향을 보였다. 전체 주문 중 야간 주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12%에 달해 야간에 편의점 배송을 찾는 수요가 높았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