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현대 감성 녹여낸 퓨전 사극의 맛 '공감+재미' 잡다 [TV와치]

장혜수 2021. 1. 11. 09: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극에 화려한 수를 놓는 건 현대 감성이었다.

1월 1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 10회(극본 박계옥 최아일/연출 윤성식 장양호)에서는 이전보다 현대 감성이 더욱 묻어나며 퓨전 사극의 맛을 제대로 낸 듯했다.

'철인왕후' 내 기득권의 세력 싸움이 만들어낸 팽팽한 긴장감을 느슨하게 만드는 건 현대 감성이었다.

사극에 현대 감성을 곁들이는 것은 소극적인 표현에 익숙한 조선 시대 사람들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장혜수 기자]

사극에 화려한 수를 놓는 건 현대 감성이었다.

1월 1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 10회(극본 박계옥 최아일/연출 윤성식 장양호)에서는 이전보다 현대 감성이 더욱 묻어나며 퓨전 사극의 맛을 제대로 낸 듯했다.

청와대 셰프 장봉환(최진혁 분)은 조선 시대 중전 김소용(신혜선 분)의 몸에 들어와 여자로 살게 된 상황. 그런 그가 폐위 위기에 놓이게 되며 순원왕후(배종옥 분)의 입맛에 맞는 행동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그는 조선 시대로 타임 슬립하며 현대 K 푸드와 K 뷰티를 선보이는 장면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유발 중이다.

그는 본업이 셰프답게 '라면' '국밥' 등 현대인의 소울 푸드를 비롯해 현대의 고급 요리와 화려한 플레이팅 기술을 선보인다. 조선 시대에서 그가 점점 대체 불가한 존재로 자리 잡고 있는 중. 그는 음식에 이어 피부에 좋은 약재를 사용한 마스크 팩, 일명 '미인막'을 순원왕후에게 선물하며 그의 마음을 사로잡는 모습도 그려진다. 현대 문물에 눈 뜬 조선 시대 인물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자아내는 포인트가 됐다.

더불어 최상궁(차청화 분)과 만복(김인권 분)이 궁 밖의 대나무숲을 찾아 김소용의 뒷담 하는 것은 폭소를 유발하는 또 하나의 장면이었다. 대나무숲은 익명 커뮤니티 중 하나다. 한풀이를 위해 만들어진 SNS의 공동 계정으로 익명성을 보장된다. 이러한 점에 착안해 현대인들이 더욱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장면을 만들어내며 웃음도 놓치지 않았다.

'철인왕후'가 현대적인 요소를 웃음 유발 장치로 이용하며 극의 전개를 이끌어가고 있다. '철인왕후' 내 기득권의 세력 싸움이 만들어낸 팽팽한 긴장감을 느슨하게 만드는 건 현대 감성이었다. 사극에 현대 감성을 곁들이는 것은 소극적인 표현에 익숙한 조선 시대 사람들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했다. 즉, 극 인물들의 솔직한 모습과 극적인 텐션까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조선 시대란 시대적 배경에 현대적 감각이 공존하니 이색적인 매력이 더욱 두드러졌다. '철인왕후'가 현대적 감각을 극에 간간이 녹여내며 새로운 장면을 끊임없이 만들고 극에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사진=tvN ‘철인왕후’ 캡처)

뉴스엔 장혜수 zero@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