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KCC 10연승의 또 다른 이유, 정창영과 데이비스 활용법

김우석 2021. 1. 1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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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가 10연승에 성공했다. 


전주 KCC가 10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에서 라건아, 이정현, 정창영 활약에 힘입어 인천 전자랜드를 접전 끝에 84-83으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KCC는 21승 8패를 기록하며 2위 고양 오리온에 4경기를 앞선 1위를 유지했다.

라건아가 22점 7리바운드, 이정현이 3점슛 4개 포함 19점 5리바운드, 송교창이 12점 5리바운드, 정창영이 15점 4리바운드, 타일러 데이비스가 12점 9리바운드로 베스트 파이브 5명이 모두 두 자리 수 득점에 성공하며 얻어낸 값진 결과였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한 전자랜드 공격에 0-13을 허용했다. 이른 시간에 작전타임을 요청했고, 유현준을 대신해 정창영을 투입했다. 적중했다. 정창영은 3점슛과 점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어렵지 않게 경기를 박빙으로 몰고갈 수 있었다. 이후 KCC는 계속 접전을 벌였다. 동점과 역전을 계속 주고 받았다. 


경기 종료 시까지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경기 종료 24초가 남은 상황, KCC가 3점을 앞서 있었다. 살짝 승리를 예감할 수 있던 장면이었다. 


U파울을 범했고, 전자랜드는 4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역전을 허용하는 KCC였다. 위기였다. KCC 벤치는 마지막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그리고 데이비스를 투입했다. 남은 시간은 9.7초였다. 


이정현이 탑에서 드라이브 인을 시도했다. 볼은 림을 튕겨 공중으로 솟아 올랐다. 데이비스가 날아 올랐다. 세 번의 공격 만에 득점으로 연결했다. 결승골이었다. 10연승을 완성하는 순간이었다. 


10연승의 방점을 찍은 두 장면이 존재했다. 정창영과 데이비스 활용법이었다. 


데이비스는 스타팅으로 경기에 나섰다. 1분 46초 만에 라건아와 교체되었다. 정창영도 이때 유현준과 바꿔 경기에 투입되었다. 0-10으로 뒤지고 있던 상황이었다. 


터닝 포인트였다. 이윤기에게 3점슛 한 개를 더 허용했던 KCC는 이후 정창영의 3점슛과 점퍼로 추격의 신호탄을 쏘았다. 정창영은 7점을 기록했다. 


데이비스와 교체 투입된 라건아는 1쿼터에 무려 9점을 집중시켰다. 두 선수 활약에 KCC는 28-27로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경기 시작 1분 46초 만에 교체 투입된 두 선수는 벤치에서 원했던 역할을 200% 해냈다고 할 수 있던 투입이었다. 


경기 전 KCC 관계자는 “최근 라건아가 살아나면서 팀이 더욱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전했고, 라건아는 경기 시작부터 그 부분을 확실히 확인시켜 주었다.


또 하나의 장면은 엔딩 컷이었다. 


경기 종료 58초 전, KCC는 라건아 점퍼로 82-76으로 앞섰다. 승리에 다가서는 장면으로 보였다. 전자랜드가 포기하지 않았다. 바로 김낙현 3점슛이 터졌고, 연이어 이정현의 U파울을 통해 4점 플레이를 완성, 83-82로 역전을 일궈냈다. 기적과도 같은 순간이자 느낌이었다. 


남은 시간은 9초, KCC는 마지막 작전타임을 사용했고, 다소 부진한 느낌이 가득했던 데이비스를 투입했다. 키워드는 높이였다. 이 역시 적중했다. 


탑에서 투맨 게임 후 돌파를 시도했던 이정현이 레이업을 올려 놓았다. 볼을 림을 튕겼다. 데이비스가 날아 올랐다. 첫 번째 슈팅은 실패했다. 재차 리바운드를 잡았다. 바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 역시 무위로 돌아갔다. 


그리고 마지막 슈팅은 팁 인이었다. 림을 깨끗이 통과했다. 남은 시간은 0.6초. 전자랜드가 반격할 수 없는 시간이었다. KCC 선수들은 일제히 코트로 뛰어 나와 기쁨을 나눴다. 또 하나의 극적인 결정이 승리와 연을 맺는 장면이었다. 


경기 시작과 결정적인 상황에서 가져간 과감했던 선수 교체의 승리였다. 잘나가는 집안 KCC의 현재이기도 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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