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팀 분석] 저력 보여준 농심, 약점 극복이 관건

김현유 2021. 1. 1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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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 레드포스 선수들(사진=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는 2021년부터 프랜차이즈 모델을 도입하며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 LCK 10개 팀들 또한 새 시즌에 맞춰 전력을 보강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해 13일 개막하는 2021 LCK 스프링에 대비하고 있다. 데일리e스포츠는 2021 LCK 스프링 개막을 앞두고 10개 팀의 전력을 분석했다. <편집자주>

농심 레드포스의 2021년은 많은 변화와 함께 시작됐다. 농심의 인수로 농심 레드포스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났고 톱 라이너와 원거리 딜러를 제외한 세 포지션이 모두 새로운 선수들로 채워졌다. FA 정글러 중 최대어로 꼽히는 '피넛' 한왕호를 영입했고 유망주 '주한' 이주한과 '베이' 박준병으로 빈자리를 채웠다. 서포터로는 젠지에서 활약했던 '켈린' 김형규가 합류하며 베테랑과 신예들이 공존하는 라인업을 꾸렸다.

새 출발을 알린 농심은 KeSPA컵에서 확실한 저력을 보여줬다. 베테랑 정글러 한왕호는 이전 같은 파괴력 대신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팀을 이끌었고 주요 오브젝트를 빼앗는 명품 스틸은 여전했다. 불리한 상황을 뒤집는 운영, 역전을 만드는 그림 같은 교전은 농심에 대한 평가를 바꾸기 충분했다. 결승전 DWG KIA를 만나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농심이 KeSPA컵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리빌딩 후 로스터에 제기됐던 여러 의문과 우려들을 씻어냈다.

농심이 보여준 가장 큰 장점은 역시 교전 능력이었다. kt 롤스터와의 4강 경기에서는 라인전 단계에서의 불리함을 뛰어난 교전 능력으로 극복했는데 오브젝트를 앞둔 싸움이나 대규모 합류전 구도에서 영리하게 진형을 짜고 정확한 포커싱을 보여주며 주력 딜러들이 화력을 퍼부을 수 있는 구도를 만드는 능력이 뛰어났다.

물론 많은 경기를 치르며 약점 역시 뚜렷하게 드러났다. 라인전에서 밀리며 초반 주도권을 내주거나 솔로 킬을 허용하는 문제가 여러 번 드러났으며 신예 미드 라이너인 박준병은 중단 싸움에서 우위를 잡지 못하며 흔들리기도 했다. 이는 라인전부터 찍어 누르는 팀이 즐비한 LCK 무대이기에 농심에 더욱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하지만 KeSPA컵에서 보여준 농심의 성장은 스프링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박준병은 조별리그 첫 경기보다 훨씬 발전한 모습을 대회 기간 내에 보여줬고 하단에서는 '덕담' 서대길과 김형규의 공격력이 빛났다. 김형규의 공격성은 하단에서 시작부터 농심이 주도권을 잡을 수 있도록 만들었고 서대길을 성장시켰다. 담원과의 결승전에서는 2세트 강력한 하단 압박으로 우위를 점했던 것처럼 강점을 더욱 갈고 닦는다면 KeSPA컵에서 드러난 약점을 극복하기에 충분하다.

LCK 미디어데이를 통해 배지훈 감독은 팀워크에 대해 "아직 많이 맞지 않고 선수들 개개인의 합류로 싸움이 잘 되는 것 같다"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이는 반대로 팀워크를 더욱 맞출 수 있다면 농심의 전투력은 더욱 정교하고 강력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농심은 14일 KeSPA컵에서 맞붙었던 리브 샌드박스와 스프링 첫 경기를 치른다. LCK에서 두 번째 도전을 앞둔 농심이 한층 매워진 경기력으로 LCK 팀들을 울릴 수 있을 지가 기대를 모은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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