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조준' 전창진 감독 "10연승 기록 구단·선수들 덕"

박지혁 2021. 1. 1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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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전주 KCC가 5년 만에 10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를 굳건히 했다.

전창진(59) KCC 감독은 지도자 커리어 처음으로 10연승을 맛봤다.

KCC가 10연승을 기록한 건 지난 2016년 1~2월에 걸쳐 12연승을 달린 이후 5년 만이다.

전 감독은 "매 경기 코트에 설 때마다 감회가 새롭다. 체육관으로 출근하는 게 정말 좋다. 경기까지 잘 되고 있으니 더 그렇다"며 "내가 다시 설 수 있도록 도와준 구단에 감사하다. 10연승 기록은 구단과 선수들이 만들어 준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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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커리어 첫 10연승..KCC 압도적 단독 선두
복귀 두 번째 시즌 만에 챔피언 목표
[서울=뉴시스]프로농구 전주 KCC 전창진 감독 (사진= KBL 제공)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전주 KCC가 5년 만에 10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를 굳건히 했다. 전창진(59) KCC 감독은 지도자 커리어 처음으로 10연승을 맛봤다.

KCC는 10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0.6초를 남기고 터진 타일러 데이비스의 팁인 결승 득점으로 극적인 84-83 승리를 거뒀다.

10연승이다. KCC가 10연승을 기록한 건 지난 2016년 1~2월에 걸쳐 12연승을 달린 이후 5년 만이다. 산전수전 다 겪었던 전 감독도 10연승은 처음이다.

21승(8패)째를 거둔 KCC는 고양 오리온(17승12패)에 네 경기 차로 크게 앞선 단독 선두다. 시즌 초반 경기력이 들쭉날쭉했지만 부상자들이 복귀하고, 조직력을 다지며 탄탄해졌다.

질과 양에서 훌륭한 가드진과 데이비스, 라건아의 높이가 조화를 이룬다. 포워드의 핵 송교창의 성장도 눈에 띈다. KCC는 평균 74.6실점으로 10개 구단 중 실점이 가장 적고, 리바운드도 평균 39.1개로 1위다.

전 감독은 "가드 (김)지완이와 (유)병훈이가 부상 때문에 합류하지 못했다. 부상자들이 복귀하고, 라건아가 시즌 초반 컨디션 난조를 보였지만 이제 올라왔다. 이런 부분들이 잘 어우러져 팀이 잘 돌아가는 것 같다"고 했다.

10연승을 거둔 경기에서 전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82-83으로 뒤진 4쿼터 종료 9.7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코트에 있던 라건아를 대신해 데이비스를 투입했고, 데이비스는 결승점으로 화답했다.

전 감독은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자신감이 없었고, 이정현을 활용하면 전자랜드에서 헨리 심스의 도움 수비가 깊게 들어오는 경향이 있어 근처에 떨어지는 공을 데이비스에게 노리라고 했는데 잘 맞아떨어졌다"고 했다.

KCC는 시즌 전 우승후보로 평가받는 선수 구성을 자랑했지만 이를 코트 안팎에서 다듬는 게 과제로 꼽혔다. 일례로 데이비스의 활약으로 출전시간이 줄어든 라건아는 시즌 초반 겉도는 인상을 줬다.

라건아는 과거 몸담았던 팀에서 출전시간에 유독 예민하게 반응했고,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감정을 쉽게 드러내는 약점을 보였다.

[서울=뉴시스]프로농구 전주 KCC 전창진 감독 (사진 = KBL 제공)

전 감독은 "대화를 많이 했다. 나도 (라)건아를 이해하고, 건아도 나를 이해하는 과정이었다. 지금 정말 잘해주고 있다. 표정도 많이 밝아졌다"며 "코트에 나가서 열심히 뛰고 있지 않느냐"고 했다.

최근 팀의 연승과 단독 선두는 한동안 코트를 떠나 있던 전 감독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전 감독은 "매 경기 코트에 설 때마다 감회가 새롭다. 체육관으로 출근하는 게 정말 좋다. 경기까지 잘 되고 있으니 더 그렇다"며 "내가 다시 설 수 있도록 도와준 구단에 감사하다. 10연승 기록은 구단과 선수들이 만들어 준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단과 선수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연승하는 게 이렇게 좋은 건지 정말 오랜만에 느끼는 것 같다. 한없이 좋다"고 보탰다.

2002년 원주 TG삼보(현 DB)에서 처음 지휘봉을 잡은 그는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3회 이끌었고, 감독상도 5차례 수상했다. 동갑내기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과 최다 수상자다.

전 감독은 목표로 "우승을 하고 싶다.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복귀 두 번째 시즌 만에 통산 네 번째 챔피언 꿈을 이룰 수 있을지 흥미롭다.

한편, 전자랜드전을 끝으로 휴식기에 들어간 KCC는 대학팀과 연습경기를 치르며 컨디션을 조절할 계획이다. 다음 경기는 19일 창원 LG전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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