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인자 김여정 강등..정치국 후보위원서 탈락 왜?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당 제8차 대회는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추대할 것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김정은의 친여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갖고 있던 정치국 후보위원 타이틀을 빼앗겼다.
김정은의 지위는 한층 올라가지만, 지난해 이인자로서 두각을 드러내며 국내외 주목을 받던 김여정의 지위는 강등된 것이다.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와 언론 브리핑에서 이번 8차 당 대회에서 김정은과 김여정의 지위가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은 기존의 정치국 후보위원에서도 빠지고 당 부장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11일 본지 통화에서 “지난해 코로나 관리, 대남·대미 업무 등 국내외 국정을 한 부분 책임진 김여정에게 관련 성과를 내지 못한 데 대한 일정 부분의 책임을 물은 것일 수 있다”면서 “특히 김여정이 한국을 중심으로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이인자’로서 급부상한 여론 상황을 의식한 인사 조치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이 김여정에 대해 일종의 속도 조절을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여정은 다음 기회에 다시 정치국 후보위원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여정이 이번 당 대회 첫날인 지난 5일 다른 정치국 후보위원들과 함께 주석단 제2열에 앉은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전직 보안부서 관계자는 “김여정이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빠지긴 했지만 실질적인 정치적 위상은 그대로라는 점을 뒷받침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국정원은 지난해 11월 3일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김여정이 8차 당대회에서 위상에 걸맞은 당직책을 부여받을 가능성도 있어 주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일각에선 김여정이 지난해 국정원의 정보위 보고에서 ‘위임통치를 맡았다’고 표현되고 외교가에서도 ‘이인자’로 여겨진 것에 김정은이 불편함을 느껴 김여정의 직위를 한 단계 떨어뜨린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정보 당국 등에 따르면, 현재 김여정의 이름은 정치국 후보위원보다 급이 낮은 당중앙위원회 위원 명단에만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고위 국정원 분석관은 “이제 30대 초반으로 젊은 김여정 자신도 중책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김여정의 실질적 위상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여정은 2018년 4·5·9월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 때 오빠인 김정은 지근거리에서 수행하며 최측근으로서의 존재감을 본격적으로 드러냈다.
2019년 말부터 당 제1부부장으로서 대남사업을 총괄해왔고, 지난해 4월에는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복귀했다.
김여정은 지난해 6월 남측 일부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남북 간 통신선을 단절하고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이르기까지, 대남 압박 공세를 사실상 선두지휘했다.
그런가 하면 작년 7월에는 당시 제기됐던 연내 미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일축하는 담화를 자신의 이름으로 직접 내고 미국 독립절 기념행사가 담긴 DVD를 요청하는 등 대미 문제에도 적극 관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대내적으로도 현장 지도에 나서는 등 외교·안보 문제뿐 아니라 내치에도 두루 참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여정과 함께 대미 정책을 챙기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강등 사실도 주목된다. 이번 당 대회에서 최선희는 당 중앙위 위원에서 ‘후보 위원'으로 강등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남라인 중에서는 리선권 외무상이 정치국 후보위원 자리를 유지하기는 했으나 가장 나중에 호명됐다.

대남문제를 총괄했던 김영철 당 부위원장은 당 비서에서 제외되고 당 부장에만 이름을 올렸다. 대남 담당이었던 장금철 당 통일전선부장은 부장 명단에 이름이 빠졌다. ’2019년 하노이 노딜 참사'가 이번 인사에 영향을 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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