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90선 회복한 달러인덱스..환율 상승 출발 전망

최정희 2021. 1. 1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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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연일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안전자산인 달러는 추가 하락을 멈추고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에 따라 이날 국내 증시가 고점을 높이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더라도 원·달러 환율은 하락보다는 상승에 무게가 더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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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또 사상 최고치 경신, 10년물 국채 1%서 추가 상승
위험자산 선호 심리 커졌어도 달러는 상승으로 방향 틀어
사진=AF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증시가 연일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안전자산인 달러는 추가 하락을 멈추고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다. 달러인덱스가 90선을 회복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국내 증시가 고점을 높일 가능성이 있지만 원·달러 환율은 1090원 초중반대에서 움직임을 좁힐 것으로 보인다. 역외에선 달러 매도보다 달러 매수 플레이가 더 활발해지고 있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92.6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포인트)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종가(1089.80원)보다 3.10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은 불이 붙은 듯 활황을 보이고 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또 다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56.84포인트(0.18%) 오른 3만1097.97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20.89포인트(0.55%)와 134.50포인트(1.03%) 뛴 3824.68과 1만3201.98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날 발표된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이 14만명 감소해 시장 예상치(5만명 증가)에 크게 못 미쳤을 뿐 아니라 작년 4월 이후 첫 감소세를 보였음에도 증시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더 세질 것이란 데 초점을 맞췄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1.119%로 1% 돌파 이후 추가 상승세(채권 가격 하락)를 이어가고 있다. 더 큰 규모의 재정 부양책이 도입되고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이런 분위기와 달리 달러는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달러인덱스는 90선을 회복했다.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으로 국채 투자 가능성, 유로화 약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날 국내 증시가 고점을 높이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더라도 원·달러 환율은 하락보다는 상승에 무게가 더 쏠리고 있다.

북한이 미국은 ‘최대의 주적’으로 규정하며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능력을 계속 개발하겠다고 밝힌 점 역시 환율 상승을 지지한다. 조 바이든 새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압박 수위를 높여 기선제압에 나서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역외 투자심리가 1080원 하단이 굳건하다는 것을 확인한 뒤에는 추가 하락 베팅에서 달러 매수로 기울면서 일부 롱(매수) 심리 회복이 관찰된다”며 “주말간 달러가 반등했고 지난 주 인민은행이 고시환율을 통해 위안화 추가 강세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피력한 점도 환율 상승에 우호적”이라고 밝혔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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