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록장..과도한 상승 부작용 염두에 둬야"

이지현 2021. 1. 1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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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연일 상승하며 기록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경민 연구원은 "11월 이후 코스피 상승과정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대형주들의 급등세(10% 이상 상승)"라며 "여기서는 개인투자자들의 대량 순매수, 동학개미운동의 힘이 컸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코스피 시장에서만 47조원을 순매수했는데, 이 중 81% 이상이 대형주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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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코스피가 연일 상승하며 기록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투자전문가들은 쉬지 않고 계속 상승한다면 단기적으로는 좋을 수 있지만, 과도한 상승 부작용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이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코스피는 고점이었던 지난해 8월 13일, 12개월 선행 PER(예상실적기준 주가수익률)은 13.37배(KOSPI 2437)였다. 지난 7일 12개월 선행 PER 13.37배는 코스피 2890이다. 실적 개선에 힘입어 약 5개월만에 코스피는 450포인트 이상 상승 여력을 높인 것이다.

11월 코스피 강세를 주도한 수급주체가 글로벌 매크로 변화에 의환 외국인 대량 순매수였다. 반면, 12월 코스피 강세를 주도한 것은 금융투자였다. 금융투자의 순매수는 배당을 노린 기계적인 프로그램 매수였다. 대형주 중심의 대량 순매수가 유입되면서 코스피는 역사적 고점을 넘어 2800선을 넘어섰다.

이경민 연구원은 “11월 이후 코스피 상승과정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대형주들의 급등세(10% 이상 상승)”라며 “여기서는 개인투자자들의 대량 순매수, 동학개미운동의 힘이 컸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코스피 시장에서만 47조원을 순매수했는데, 이 중 81% 이상이 대형주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대형주 매물을 개인투자자들이 잠식한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주식을 팔지 않고 쥐고 있다 보니 외국인, 기관이 순매수할 경우 코스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졌다. 이경민 연구원은 올해가 코스피 3000시대 진입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경기 기업이익 모멘텀이 가장 강하기 때문이다. 또 글로벌 경기와 교역회복 시 한국 경제 산업 금융시장의 개선세가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코스피는 쉬어야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12월부터 강화된 주요국들의 봉쇄조치가 경기회복 속도를 더디게 할 것”이라며 “여기에 밸류에이션 부담 속에 맞이하는 지난해 4분기 실적시즌도 단기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글로벌 완화적인 정책기조와 유동성 동력이 유효하고, 올해 글로벌 경기 기업실적 회복 및 모멘텀 강화 국면이 유효하다면 조정은 비중확대 기회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지현 (ljh4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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