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부통령, 트럼프 '직무 배제'까지 고민"

이슬기 기자 2021. 1. 1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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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를 박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미 CNN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CNN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펜스가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트럼프의 직무를 박탈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지난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건 이후 트럼프와 펜스의 관계는 서로 대화조차 하지 않을 정도로 악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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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소식통 인용 "펜스, 수정헌법 25조 검토"
내각 과반 및 하원의장 동의 얻으면 즉시 발동
NYT "직무 배제 거부하던 펜스, 기류 달라졌다"
"트럼프 지지자들, 차기 대선주자 펜스와 결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AP연합뉴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를 박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미 CNN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최근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사당에 난입해 유혈 사태를 벌인 이후 트럼프가 더 큰 사회적 혼란을 조장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면서다.

CNN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펜스가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트럼프의 직무를 박탈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조항은 대통령의 직무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부통령이 이를 대행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부통령이 내각 과반의 동의를 얻으면 하원의장의 승인을 거쳐 즉시 발동된다.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더라도 내각 3분의 2 이상이 찬성할 경우 직무 박탈이 가능하다.

또다른 소식통은 지난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건 이후 트럼프와 펜스의 관계는 서로 대화조차 하지 않을 정도로 악화됐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시위대는 '펜스의 목을 매달아라'는 구호를 외치며 부통령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냈었다. 특히 트럼프는 다음날 새벽까지 펜스가 상·하원 합동회의를 주재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을 인증한 것에 대해 분노했다고 CNN은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의사당 난입 사건 직후에는 펜스가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하라는 민주당 지도부의 요구를 거부했으나 며칠 만에 '다른 기류'가 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차기 대선 출마를 노리는 펜스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트럼프의 극렬 지지층과 완전히 갈라선 만큼, 펜스는 이들 지지층을 흡수하는 대신 트럼프와 선을 긋는 방향을 선택할 거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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