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부 마린, '토트넘 특수'로 1년 예산 '2.5배 수익' 창출.."정말 감사합니다"

김대식 기자 2021. 1. 1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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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 패배에도 마린FC는 토트넘에 고마워할 수밖에 없었다.

마린은 11일 오전 2시(한국시간) 잉글랜드 머지사이드주 크로즈비에 위치한 마린 트레블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FA컵 64강전(3라운드)에서 토트넘을 만나 0-5로 크게 지고 말았다.

홈구장인 마린 트레블 아레나는 3000명도 수용하지 못하는 작은 경기장이지만 마린은 무려 30,697장의 티켓을 팔아 30만 파운드(약 4억 4500만 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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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0-5 패배에도 마린FC는 토트넘에 고마워할 수밖에 없었다.

마린은 11일 오전 2시(한국시간) 잉글랜드 머지사이드주 크로즈비에 위치한 마린 트레블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FA컵 64강전(3라운드)에서 토트넘을 만나 0-5로 크게 지고 말았다.

워낙 전력 차이가 많이 나는 경기라 마린의 승리를 기대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실제로 경기도 일방적인 흐름으로 진행됐고, 토트넘이 대승을 거뒀지만 마린은 기뻐했다.

마린은 잉글랜드 북서부 해안에 위치한 소도시로 인구가 5만 명밖에 되지 않는다. 8부 리그에 속하다보니 선수들도 전문 프로 선수들이 아니다. 사실 마린과 토트넘의 규모는 비교가 무의미한 수준이다.

그래도 8부 리그 팀이 프리미어리그(EPL) 팀과 만난다는 것 자체로 마린은 입장료나 단기 스폰서 수익을 통해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입장료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결국 마린은 경기를 앞두고 가상 티켓을 판매한다는 마케팅 전략을 세웠다. 장당 10파운드(약 1만 5000원)의 가상 티켓 판매에 마린은 약 3만 파운드(약 4450만 원) 정도의 수익을 전망했다. 3만 파운드는 EPL에서 뛰고 있는 토트넘에게는 적은 금액이지만 8부 리그 팀에게는 이야기가 달랐다.

토트넘과의 일정이 확정된 후 영국 'BBC'와 인터뷰한 마린 관계자는 "우리에게 3만 파운드는 정말 어마어마하다. 1년간 임금 예산의 4분의 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뷰 내요을 바탕으로 추측하면 마린의 1년 선수단 운영비는 대략 12만 파운드(약 1억 8000만 원) 정도 수준인 것이다.

가상 티켓을 구매한 사람의 이름을 마린 홈구장 벽에 적어주는 게 전부였지만 마케팅 전략은 대성공했다. 홈구장인 마린 트레블 아레나는 3000명도 수용하지 못하는 작은 경기장이지만 마린은 무려 30,697장의 티켓을 팔아 30만 파운드(약 4억 4500만 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1년 선수단 예산의 2.5배를 단 한 경기로 벌어들인 것이다.

경기 후 마린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FA컵 일정을 함께 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 토트넘 팬들의 훌륭한 팬심과 가상 티켓 판매에 도움을 주신 것에 고마운 마음을 표하고 싶다. 우리는 이 경기를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라며 전 세계에 있는 토트넘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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