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 친정팀 복귀 신광훈 "이적 결심? 포항이었기에.."[전훈인터뷰]

박준범 2021. 1. 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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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훈(34)은 2006년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발을 들였다.

신광훈은 "어린 친구들이 많아서 적응이 안 되긴 한데 편하고 설레는 마음은 있다"고 친정팀 복귀 소감을 짧게 밝혔다.

그는 "강원과도 이야기했는데, 포항에서 관심을 보여줬다. 다른 팀이었다면 잔류를 고려했을 것"이라면서 "제가 은퇴를 포항에서 할지 안 할지는 모르겠지만, 예전부터 친정팀으로 돌아와 은퇴하는 그림을 생각하곤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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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훈이 제주 서귀포에서 본지와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귀포 | 박준범기자

[서귀포=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포항이었기에…”

신광훈(34)은 2006년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발을 들였다. 2009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와 2012년 FA컵 우승, 그리고 2013년 K리그 최초 ‘더블’을 달성할 때 주역이었다. 지난 2017시즌 FC서울로 이적한 후 5년만에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어느덧 팀 내에서 2번째로 나이가 많은 고참이 됐다. 신광훈은 “어린 친구들이 많아서 적응이 안 되긴 한데 편하고 설레는 마음은 있다”고 친정팀 복귀 소감을 짧게 밝혔다.

신광훈은 2019시즌부터는 강원FC 유니폼을 입었다. ‘병수볼’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또 다시 도전을 선택했다. 그는 “강원과도 이야기했는데, 포항에서 관심을 보여줬다. 다른 팀이었다면 잔류를 고려했을 것”이라면서 “제가 은퇴를 포항에서 할지 안 할지는 모르겠지만, 예전부터 친정팀으로 돌아와 은퇴하는 그림을 생각하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포항의 제안을 받고, 아내가 1주일 동안 생각한 뒤 ‘포항 가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하더라. (아내의 말이) 선택에 영향을 끼친 부분도 조금 있다”고 웃었다.

5년 만에 친정팀으로의 복귀, 그리고 고참이 된 그의 위치. 부담감과 책임감도 따르기 마련이다. 신광훈은 “처음에는 편한 마음이 있었다. 훈련을 시작하고 보니 많은 분들이 저에게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다. 천천히 몸을 끌어올리면서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게 중요할 거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면서 “언제 나이가 이렇게 들었나 할 정도로 저는 아직 20대 같은데…”라고 웃은 신광훈은 “코칭스태프 판단은 조금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다음을 위해 체력을 비축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쏟아낼 수 있는 만큼 쏟아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포항은 올시즌과 비교하면 스쿼드에 변화가 많다. 특히 중앙 라인 자원들이 대부분 빠져나가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 신광훈은 “그럼에도 포항이니까 평균 이상의 경기력, 결과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시즌 3위를 했으니까 2021시즌에도 3위 안에는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부상 없이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고, 경기장에서는 부딪히고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모습은 무조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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