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학대 의심 받던 택배기사..속사정 공개에 응원 봇물[펫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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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대를 의심 받던 택배기사가 속사정을 공개해 누리꾼들의 응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 택배기사 A씨와 반려견의 감동 사연이 올라오면서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추운 날씨에 온기를 더하고 있는 것.
논란이 커지자 동물학대 당사자로 지목된 A씨는 지난 2일 "반려견과 함께하는 택배기사입니다"라는 제목의 해명글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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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동물학대를 의심 받던 택배기사가 속사정을 공개해 누리꾼들의 응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 택배기사 A씨와 반려견의 감동 사연이 올라오면서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추운 날씨에 온기를 더하고 있는 것.
최근 B씨는 온라인 게시판에 "택배기사가 강아지를 짐칸에 홀로 둬서 방치하고 있다"며 동물학대를 주장하는 글을 올려 파장을 일으켰다.
논란이 커지자 동물학대 당사자로 지목된 A씨는 지난 2일 "반려견과 함께하는 택배기사입니다"라는 제목의 해명글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CJ대한통운 택배기사라고 밝힌 A씨에 따르면 올해 10살인 몰티즈 종의 반려견 경태는 2013년 장마철에 집 앞 주차장 화단에서 발견된 유기견이었다. 발견 당시 골절 상태여서 학대가 의심됐고 피부병까지 있어서 온몸에 털이 하나도 없었다.
A씨는 "경태는 심장사상충 말기로 당장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였다"며 "당시만 해도 강아지나 고양이에게 큰 애정이 없었지만 경태를 만난 후 인생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죽기 직전 애정을 쏟아 살린 덕분일까. 경태는 이후 A씨와 떨어져있으면 아무것도 먹지 않고 짖고 울기만 했다. 분리불안 증상을 보이는 경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택배 배송 중에만 짐칸에 놔뒀다는 것이 A씨의 설명이다.
A씨는 "편안한 자리를 만들어줘도 경태한테는 무용지물이라 함께 만족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지내고 있었다"며 "그런데 이 방법이 어떤 고객님께는 불편했나보다. 걱정하는 부분은 충분히 이해하니 조금만 지켜봐 달라. 개선할 부분은 고치겠다"고 적었다.
A씨의 해명글을 본 누리꾼들의 응원이 이어지자 그는 지난 9일 두 번째 글을 올려 "도와주시겠다는 분들도 많아지고 택배를 배송하는 동안 경태를 지켜주는 분들도 계셔서 감사하면서도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태 이름을 짓게 된 배경도 전했다. 그는 "원래 이름은 흰둥이였는데 동물병원 치료 과정에서 당시 수의사 선생님과 상의해 최대한 정감 가는 사람 이름을 조언 받아 지은 것"이라고 공개했다.
A씨는 "분리불안 증상이 완화되도록 도와주신다는 분들도 많았지만 경태가 노견이고 언제 떠날지도 모른다"며 "시간이 걸려 분리불안을 고친다 해도 이제는 경태가 없는 동안 제가 더 분리불안이 생길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지금 이대로도 너무 행복하고 만족한다"며 "저와 경태를 격려해주신 은혜 잊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겠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A씨의 사연을 알게 된 한 누리꾼은 지난 10일 배송 중인 A씨를 기다리는 경태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려 호응을 얻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택배 아저씨랑 붙어 다니는 경태는 어떤 금수저 강아지보다 최고로 행복하겠다" "택배 아저씨한테 불만 가진 사람이 동물학대로 신고한 것 알고 있으니 악플 신경 쓰지 마시라" "기사님 눈길에 많이 힘드시겠다. 딸아이와 아는 척하려다 혹여 상처가 될까봐 고맙다는 말만 했다" 등으로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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