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표 "배우의 진정성은 연기인데..놓치고 있었다"[SS인터뷰③]

조성경 2021. 1. 1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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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차인표가 또 한 번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그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한 영화 '차인표'(김동규 감독)는 손가락 하나로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왕년의 슈퍼스타였지만 지금은 연기 4대 천왕에 끼고 싶어도 낄 수 없는 열정만 가득한 몸짱 배우로 전락한 어느날 우연히 예상치 못한 사고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코미디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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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배우 차인표가 또 한 번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그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한 영화 ‘차인표’(김동규 감독)는 손가락 하나로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왕년의 슈퍼스타였지만 지금은 연기 4대 천왕에 끼고 싶어도 낄 수 없는 열정만 가득한 몸짱 배우로 전락한 어느날 우연히 예상치 못한 사고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코미디물이다. 실명을 쓰는데다 여러가지 설정이 실제 차인표와 겹치는 게 많아 허구의 줄거리라도 던지는 메시지에 울림이 있다. 무엇보다 희화화되는 상황에도 연기로 대중 앞에 나서려는 배우로서의 진정성이 전해졌다.

사실 진정성이라는 단어는 그를 둘러싼 이미지를 형성하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이번 영화 안에서도 여러 번 언급됐고, 희화화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올해 55세라는 그는 MBC ‘사랑을 그대 품안에’로 시작한 전반전을 뒤로 하고 이제 후반전을 새로이 달리겠다는 포부다. 그런 그에게는 진정성이 무엇일까 궁금해졌다.

그는 “대중연예인으로서 진정성은 책임감이나 신뢰에 가까운거라 생각지만, 배우로서 진정성은 연기를 잘하는게 아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그런데 극중 차인표나 저 개인 차인표도 배우로서의 진정성은 소홀히 한채 사회적인 진정성만 부각한게 아닌가 주장했던게 아닌가 싶다. 진정성이라는 단어가 희화화되는게 그래서 이랬었겠구나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윤종빈 감독님 말대로 학생은 공부를 하고 배우는 연기를 해야하는데, 그런걸 놓친거 같다”고 자신을 돌아본 차인표는 “나의 경쟁자는 어제의 나다. 어제의 나보다 연기스펙트럼이 더 넓은 배우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연기에 대한 아쉬움으로 “기본기에 대한 갈구가 있다”고도 고백했다. “특히 젊었을 때 연극으로 다지고 오신 분들, 아무리 바빠도 연극무대로 돌아가서 다시 하고 오시는 분들에 동경이 있었다”면서 “누군가 나에게 그렇게 조언해줬었으면 좋았겠다 싶었다. ‘인표야 1년에 한번은 돌아가서 재충전하고 돌아보고 와라’하고 말이다. 그런데 과거의 나는 그럴수 없었다. 계속 일이 들어오고 책임감에 안 할수도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갈증이 남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기는 그렇다손 치더라도 그가 진정성 없는 스타는 결코 아니었으니 그를 향한 대중의 관심과 사랑도 쉬이 식지는 않았다. 이를 입증하듯 넷플릭스에서 영화가 공개된 후 배우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차인표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리뷰를 물으니 “‘코미디 영화인줄 알고 봤는데 보고 나서 앞으로 나의 삶의 태도가 달라질거 같다. 고맙다’라는 리뷰를 해준 분이 계시더라. 내가 출연한 의도와 맞는거 같아서 좋았다”고 뿌듯해했다.

더불어 “영화를 보면 평점이 별이 한개부터 다섯개까지 있는데, 이번 영화는 별이 5개 아니면 한개 또는 반개더라. 호볼호가 그렇게 갈리는거 보면
좋게 본 분에게는 감사하고 안좋게 본 분한테는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젊은 층이 많이 봐주신 건 정말 기쁘다. 다르게 어떻게 (젊은층에)접근할 방법이 없는데 많이 봐주시고 피드백 줘서 고마웠다. 나를 잊었다고 생각했던 예전팬들이 다시 연락해줄때는 미안한 마음이었다. 내가 더 열심히 해서 기쁘게 했어야 했는데 하는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cho@sportsseoul.com

사진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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