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기'+나상호 장착..'재건 목표' 서울 박진섭호, 기틀 다졌다

김용일 2021. 1. 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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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시즌 명가 재건을 그리는 FC서울 '박진섭호'가 기성용을 주장으로 임명하고 공격수 나상호 영입을 확정하며 기틀을 다졌다.

서울 구단은 지난 9일 기성용의 주장 선임과 나상호 영입을 동시에 발표했다.

유럽 생활을 청산한 뒤 지난해 여름 친정팀으로 전격 복귀한 기성용은 새 시즌 주장 완장을 달면서 서울의 명예 회복에 선봉 구실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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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FC서울에서 한솥밥을 먹는 기성용(왼쪽), 나상호. 박진업기자 제공 | FC서울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2021시즌 명가 재건을 그리는 FC서울 ‘박진섭호’가 기성용을 주장으로 임명하고 공격수 나상호 영입을 확정하며 기틀을 다졌다.

서울 구단은 지난 9일 기성용의 주장 선임과 나상호 영입을 동시에 발표했다.

유럽 생활을 청산한 뒤 지난해 여름 친정팀으로 전격 복귀한 기성용은 새 시즌 주장 완장을 달면서 서울의 명예 회복에 선봉 구실을 하게 됐다. 그는 국가대표팀에서는 지난 2015년 아시안컵부터 2018년 러시아월드컵까지 주장직을 맡은 적이 있다. 그러나 클럽 커리어에서 정식 주장 완장을 차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새 시즌 기성용의 주장 선임은 사실상 예고된 것과 다름이 없었다. 박진섭 신임 감독은 일찌감치 기성용과 박주영, 고요한 등 서울을 대표하는 ‘리빙레전드급’ 베테랑을 중심으로 활용하면서 재능 있는 어린 선수를 적극적으로 중용하겠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최근 GS챔피언스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기성용과 박주영 등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노하우를 후배에게 잘 전수해줘야 한다. 후배는 잘 따르고 꿈을 키워야 한다. 이러한 신구 조화가 서울의 미래”라며 자신의 가장 큰 임무임을 여러 번 강조했다.

애초 기성용은 선참급 중 새 시즌 그라운드 안팎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로 주목받았다. 그는 지난해 서울에 복귀하기 전까지 뛴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실전 경기를 뛰지 못했을뿐더러 부상 치료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서울 유니폼을 입은 뒤 부상 부위를 돌보고 천천히 몸을 끌어올려 팀에 보탬이 되기를 바랐다. 그러나 서울이 중·하위권을 맴돌며 강등 위기에 빠지면서 무리하게 경기에 투입됐고 결국 근육 부상으로 쓰러져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절치부심한 기성용은 겨울 휴식기에 부상 치료에 전념해 100% 가깝게 몸을 회복했다. 올해 자신과 서울의 명예 회복을 동시에 바라고 있다. 지난 시즌 그는 여전히 녹슬지 않은 패스 질과 경기 운영 능력을 뽐냈다. 올해 경기력 뿐 아니라 대표팀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팀 리더 구실을 제대로 해준다면 서울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나상호는 서울이 바라는 축구에 방점을 찍을 최적의 자원이다. 지난해 페시치, 아드리아노 등 외인 공격수 모두 잦은 부상과 팀 적응 실패를 겪은 서울은 팀 득점 부문에서 K리그1 12개 팀 중 최하위(23득점·27경기)에 머물렀다. 4골을 넣은 박주영이 팀 내 최다 득점자일 정도로 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렸다. 현재 외인 골잡이를 물색 중인 가운데 시너지를 낼 만한 토종 골잡이 보강이 시급했다. 현 국가대표 공격수 나상호는 가장 믿을만한 자원이다. 지난 2018년 박진섭 감독이 이끌던 광주FC 소속으로 뛴 그는 그해 K리그2에서 16골로 득점상과 MVP를 거머쥐었다. 이후 일본 J리그 FC도쿄로 이적했다가 지난해 여름 성남FC로 임대됐는데 하반기에만 7골(19경기)을 몰아쳤다. 나상호로서는 전력상 수비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던 성남과 다르게 서울에서는 온전히 공격에만 집중할 수 있어 더욱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더구나 박 감독과 다시 서울에서 재회하는 만큼 동기부여도 강하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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