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2030 잡아라"..증권사 'X세대' 센터장이 온다

권유정 기자 2021. 1. 1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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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의 얼굴 격인 리서치센터장이 젊어지고 있다.

최근 NH투자증권은 6년 만에 리서치센터장을 새로 맞았다.

그는 전임인 양기인 센터장(1963년생)과 열네 살 차이다.

증권사들이 유튜브 채널을 활용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가운데 센터장과 연구원들이 직접 방송에 출연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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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의 얼굴 격인 리서치센터장이 젊어지고 있다. 그동안 리서치센터를 짊어진 1960년대생 수장들은 하나둘씩 떠나고, 1970년대에 태어나 1990년대에 대학을 다닌 이른바 ‘X세대’가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동학개미 열풍을 타고 큰 손으로 돌아온 2030 투자자를 비롯해 달라지고 있는 주식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근 NH투자증권은 6년 만에 리서치센터장을 새로 맞았다. 오태동 투자전략부 이사는 상무보 승진과 함께 리서치센터를 맡게 됐다. 오 센터장은 1972년생으로 이창목 전 센터장(1966년생)과는 여섯 살 차이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센터장(1972년생),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센터장(1971년생), 김승현 유안타증권 센터장(1971년생)도 새 얼굴이다.

조선DB

지난해에는 신한금융투자에서 1970년대생 센터장이 나왔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센터장은 1977년생으로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센터장과 함께 최연소 센터장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그는 전임인 양기인 센터장(1963년생)과 열네 살 차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센터장과 서철수 미래에셋대우 센터장은 각각 1975년생, 1972년생이다.

이 밖에 윤석모 삼성증권 공동 센터장(1976년생), 이경수 메리츠증권 센터장(1974년생), 김형렬 교보증권 센터장(1974년생),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센터장(1973년생),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센터장(1972년생), 신지윤 KTB투자증권 센터장(1971년생), 신동준·유승창 KB증권 센터장(1971년생), 김학균 신영증권 센터장(1970년) 등 역시 1970년대생이다.

증권가에서는 개인들이 시장 주도 세력으로 떠오르면서 리서치센터도 이런 흐름을 따라 변화를 꾀하는 중이라고 입을 모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주식활동계좌 수는 3548만개로 1년 전보다 약 20%가 증가했다. 주식활동계좌란 최근 6개월 내 주식 거래가 있는 계좌를 말한다.

특히 최근 들어 시장으로 유입된 2030 세대는 점점 느는 추세다. 지난해 국내 주요 증권사에 새로 개설된 주식계좌 중 2030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리서치센터 또한 이들과 소통을 확대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주식 시장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며 "투자자들 연령대도 낮아지는 추세고,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한 정보 습득이 자연스러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선호하는 기업이나 산업도 정보통신(IT), 반도체 등 신산업 위주로 바뀌는 만큼 센터장 역할도 시황 분석과 전망에서 더 확대될 필요성이 생겼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에 새로 발탁된 센터장들 중에서도 시황보다는 반도체 등 섹터 담당 연구원 출신인 경우가 많았다. 유종우 한투증권 센터장은 연구원 시절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을 담당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센터장도 반도체·전략산업분석을 담당했다.

증권사들이 유튜브 채널을 활용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가운데 센터장과 연구원들이 직접 방송에 출연하기도 한다. 키움증권은 유튜브 채널 ‘채널K’에 애널리스트 토크쇼라는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은 전문 앵커가 진행하고 있지만, 김지산 센터장이 직접 진행자 역할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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