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백신접종, 철저한 준비로 실행에 차질·혼란 없기를

2021. 1. 1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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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질병관리청장을 단장으로 한 '코로나 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을 곧 설치해 가동한다고 지난 주말 발표했다.

추진단을 통한 접종 준비와 실행에 차질이 없기를 바란다.

캐나다와 거의 동시에 접종을 개시한 미국과 다소 늦게 지난 연말에 접종을 개시한 유럽 각국도 백신 보급망과 접종시설 준비 부족 등으로 접종이 예정보다 많이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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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질병관리청장을 단장으로 한 ‘코로나 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을 곧 설치해 가동한다고 지난 주말 발표했다. 추진단은 질병관리청에 설치되지만 관련 부서에서 인력 파견을 받는 등 범정부적 지원 아래 운영된다. 정부는 국내 백신 접종을 다음 달 중 개시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추진단을 통한 접종 준비와 실행에 차질이 없기를 바란다.

우리보다 앞서 백신 접종을 이미 개시한 다른 나라들의 상황을 보면 치밀한 준비 없이는 신속하고 효과적인 접종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캐나다는 인구의 10배에 해당하는 물량의 백신을 구매 계약한 나라이지만 접종 속도는 지지부진하다. 지난달 중순 접종을 개시한 뒤 지금까지 거의 한 달 동안 누적 접종 실적이 인구의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온보급망(콜드체인)이 불충분한데다 백신 추가공급 일정이 불투명해 지방 정부가 공급된 물량 가운데 상당 부분을 바로 사용하지 않고 비축하는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한다. 캐나다와 거의 동시에 접종을 개시한 미국과 다소 늦게 지난 연말에 접종을 개시한 유럽 각국도 백신 보급망과 접종시설 준비 부족 등으로 접종이 예정보다 많이 지연되고 있다.

우리도 준비를 철저하게 해놓지 않으면 그와 비슷한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 우리가 확보한 백신이라고 해도 그 물량은 다음달부터 하반기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나뉘어 수입될 예정이어서 준비가 그만큼 더 세밀해야 한다. 공항에 도착하는 백신을 전국 각지에 어떤 수송수단으로 어떻게 보낼 것인지, 각 지역에서는 어떤 장소에서 누가 어떤 순서로 누구에게 접종할 것인지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분화해서 세워놔야 한다. 보급과 보관을 위한 장비와 시설을 미리 운영해보는 예행 연습도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

방역 기준을 현실에 맞게 재정비하는 일도 시급하다. 백신 접종이 개시된 뒤 전 국민 집단면역이 형성될 때까지 적어도 반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 기간에도 방역은 물샐틈 없이 이루어져야 한다. 최근 실내 체육시설과 학원 등에서 방역 기준에 형평성과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을 하고 나섰다. 방역 기준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국민의 협조를 얻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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