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의 조언과 포지의 리더십, 롯데 안방의 미래 손성빈[MD이슈]

2021. 1.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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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준비를 잘 해라."

롯데 자이언츠 1차지명 신인 손성빈은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의 조언을 기억한다. 2020년 이만수 포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잠재력이 빼어나다. 송구능력과 수비력, 중장거리 스타일의 타격 모두 준수하다. 강민호(삼성 라이언즈)가 떠난 뒤 안방이 취약한 롯데가 지나칠 수 없었다.

이만수 이사장은 시상식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손성빈은 상당히 뛰어난 송구실력을 가졌다. 어깨의 구조를 따라 부드럽게 송구하는 모습을 보면서 포수의 기본기를 잘 갖췄다는 생각을 했다. 성실하고 노력하는 스타일이라는 팀 지도자의 평가도 좋았다"라고 했다.

손성빈은 KBO리그 레전드 포수 중 한 명에게 상을 받고 조언까지 듣는 행운을 누렸다. 지난 7일 비대면 인터뷰에서 "말씀을 많이 들었다. 주변에서 기대하는 사람도 많고, 스포트라이트도 받을 수 있어서 급하게 준비할 수도 있을 텐데,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준비를 잘 하라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았다"라고 했다.

롯데는 1차 지명 손성빈, 2차 1~2번 지명 김진욱과 나승엽을 묶어 비대면 인터뷰를 실시했다. 그만큼 구단 안팎의 기대가 크다. 이들은 타 구단 신인들과 비교해도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신인은 어디까지나 신인이고, 프로는 냉정하다.

특히 포수는 다른 포지션보다 경험과 노하우가 훨씬 더 중요하다. 롯데는 지난해 김준태와 정보근 체제로 어느 정도 안방 리빌딩의 기틀을 세웠다. 손성빈에게 충분히 시간을 주면서, 자연스럽게 성장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

손성빈은 "어느 팀에 가도 부담될만한 요소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롯데가 포수가 취약하다는 소리를 듣는데, 그 얘기를 떠나 많은 선배와 다시 경쟁을 시작해야 한다. 오히려 내겐 더 좋다"라고 했다. 마인드가 좋다.


신인왕에 대한 막연한 생각도 하지 않기로 했다. 손성빈은 "지금 생각할 건 아니다. 빨리 1군에 올라가서 자리를 잡고 경기에 뛰는 게 중요하다. 나중에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최대한 준비를 잘 해서 빠르게 1군에 올라가는 게 목표"라고 했다.

김해 상동구장에 차린 신인캠프에서 장기레이스를 치르기 위한 몸을 만들고 있다. 낙동강 교육리그에도 참가, 프로의 맛을 봤다. 손성빈은 "형들이 야구에 집중하는 분위기가 아마추어와 달랐다. 실력 차이는 당연히 났다. 야구의 섬세함이 달랐다"라고 했다.

자연스럽게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깨달았다. 손성빈은 "자신 있는 건 수비다. 블로킹이 특히 자신 있다. 보완해야 할 점도 수비다. 수비를 더 열심히 준비하려고 한다. 투수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호흡을 잘 맞춰서 팀에 어필하고 싶다"라고 했다.

현 시점에서 리더십은 주목할 만하다. 고교 시절 주장을 맡은 경험도 있고, 본인도 리더십을 갖춘 포수로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포지션 특성상 상당히 중요하다. 손성빈은 "롤모델이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잘 생겼고 야구도 멋있게 한다. 헹크 콩거 코치님에게 장점을 물어보니 리더십이 뛰어난 선수라고 들었다. 나도 선배님들 사이에서 자신 있게 리더십을 보여주면 팀에도 시너지가 날 것 같다"라고 했다.

최고를 향한 야심도 숨기지 않았다. 손성빈은 "롯데에 꼭 필요한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 대한민국 최고의 포수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 스프링캠프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신인답지 않은 선수라고 각인 될 수 있게 하겠다. 그리고 나이는 어리지만 어린 선수가 아닌 것 같은 선수라는 말을 들을 수 있게, 롯데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손성빈.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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