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욕심 없다면 거짓말" GS칼텍스, 악재 덮친 '흥벤져스' 추격 가시권

이종서 2021. 1. 11. 05: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말은 하지 않아도, 선수들도, 저도 이기고 싶은 마음은 크죠."

아직 흥국생명이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이지만, 최근 악재가 덮친 흥국생명의 사정을 고려하면 GS칼텍스에 기회는 왔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선두에 대한 욕심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며 "한 번도 선수들에게 (흥국생명을) 잡아 보자고 한 적이 없다. 그래도 말하지 않아도 경기 마다 이기고 싶어 하는 것이 있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지형준 기자]1세트 GS 차상현 감독이 작전타임을 갖고 있다. /jpenws@osen.co.kr

[OSEN=장충, 이종서 기자] "말은 하지 않아도, 선수들도, 저도 이기고 싶은 마음은 크죠."

GS칼텍스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와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6-24, 25-23, 25-22)으로 승리했다.

공격 전반이 고르게 터졌다. 러츠(19득점), 이소영(17득점), 강소휘(12득점)가 공격을 주도했고, 권민지가 블로킹 6개를 잡아내는 등 총 9득점으로 깜짝 활약을 펼쳤다.

이날 승리로 2위 GS칼텍스는 3연승을 달리며 11승 6패 승점 31점으로 선두 흥국생명(13승 3패 승점 38점)을 승점 7점 차로 추격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흥국생명은 ‘절대 1강’으로 평가를 받았다. ‘월드클래스’ 공격수 김연경이 복귀했고,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을 영입했다. 여기에 ‘토종 에이스’ 이재영까지 FA 자격을 얻고 팀에 잔류했다.

‘흥벤저스(흥국생명+어벤져스)’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독주가 예상이 됐던 흥국생명의 벽을 가로막은건 GS칼텍스였다. 지난 9월 컵대회에서 무실세트로 결승전에 진출한 흥국생명에게 첫 패의 아픔을 안기면서 정상에 섰다.

V-리그에서도 GS칼텍스는 흥국생명의 앞을 가로막았다. 개막 후 전승을 달리면서 10연승을 달렸던 흥국생명에게 첫 패를 안긴 팀 역시 GS칼텍스였다. 아직 흥국생명이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이지만, 최근 악재가 덮친 흥국생명의 사정을 고려하면 GS칼텍스에 기회는 왔다.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루시아가 지난달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 이탈했다. 외국인 선수가 빠지면서 김연경, 이재영도 체력적인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브루나를 영입했지만, 지난 8일 입국과 동시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오는 26일 GS칼텍스전에는 합류할 수 있을 듯 싶었지만, 치료센터에 입소하면서 몸 상태에 물음표가 달릴 수밖에 없게 됐다.

[OSEN=인천, 이대선 기자]4세트 흥국생명 김연경이 GS칼텍스의 블로킹 벽을 피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sunday@osen.co.kr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선두에 대한 욕심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며 "한 번도 선수들에게 (흥국생명을) 잡아 보자고 한 적이 없다. 그래도 말하지 않아도 경기 마다 이기고 싶어 하는 것이 있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세터 안혜진은 “흥국생명과 경기를 하다보면 경기력이 다른팀과 할 때보다 좋아지는 거 같다. 아무래도 부담이 없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흥국생명전에서는 이야기도 많아지고, 감독님도 주문이 많아진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이기고 싶은 만큼 준비도 많이 하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차상현 감독은 “너무 욕심을 내면, 안 좋은 쪽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며 “덤덤하게 하나 하나씩 계단 밟으면서 간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절대 1강’을 무너트리기 위한 출사표를 조심스럽게 던졌다. / bellstop@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