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감염 전국 확산 '열방센터', 신천지 전철 밟지 말라

2021. 1. 11.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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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사흘째 600명대로 완화세를 보이고 있지만 교회, 병원, 복지시설 등 취약시설의 집단감염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 중에서도 개신교 수련시설인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발 감염 확산이 심상치 않다.

문제는 8개 시도에서 관련 확진자가 발생해 감염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고 방문자 2,800여명에 대한 코로나 검사 행정명령까지 내려졌는데도 검사자가 30%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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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인터콥 관련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29일 중구 인터콥 울산지부 출입문에 일시폐쇄 명령서가 붙어 있다. 울산=뉴스1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사흘째 600명대로 완화세를 보이고 있지만 교회, 병원, 복지시설 등 취약시설의 집단감염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 중에서도 개신교 수련시설인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발 감염 확산이 심상치 않다.

해외선교기관인 전문인국제선교단(인터콥)이 운영하는 이 시설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 중이던 지난해 10월 한글날 연휴에 실내 50인 이상 집회 금지 방역 수칙을 어기고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당시 상주시가 관련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하고 집합금지 안내문까지 게재했지만 이에 아랑곳없이 이후에도 대규모 행사를 이어갔다고 한다. 이 시설 방문자 가운데 지금까지 154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이들이 전파한 것으로 추정되는 n차 감염까지 더해 모두 505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문제는 8개 시도에서 관련 확진자가 발생해 감염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고 방문자 2,800여명에 대한 코로나 검사 행정명령까지 내려졌는데도 검사자가 30%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신천지 집회를 통한 대구·경북 감염 폭발의 악몽이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집회 참가 사실을 숨기고 검사를 회피하는 것은 자신은 물론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임을 명심해야 한다. 방역 당국은 참가자 확인·추적을 서둘러야 한다.

코로나 상황은 여전히 안심하기 이르다. 양성률이나 감염 경로를 알지 못하는 확진자의 비율이 높고 하루 20명대인 사망자 숫자도 줄지 않고 있다. 방역 당국은 물론 전국민이 적지 않은 피해를 감수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3차 유행의 위기를 간신히 넘길까말까한 상황이다. 일부 종교인들의 몰지각한 방역 교란 행위는 멈춰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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