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유니폼 아무도 못 받았다..코로나 방역지침 때문

김건일 기자 2021. 1. 11. 04: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축구 경기에서 종료 휘슬이 울리면 선수들은 땀으로 범벅된 유니폼을 상대 선수들과 교환한다.

토트넘은 경기 직후 구단 공식 SNS에 "선수들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 때문에 유니폼을 교환할 수 없다"며 "역사적인 경기를 기념하기 위해 선수단 전체 유니폼 세트를 마린FC 구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손흥민(오른쪽).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축구 경기에서 종료 휘슬이 울리면 선수들은 땀으로 범벅된 유니폼을 상대 선수들과 교환한다. 스타 선수들은 간혹 유니폼을 교환해 달라는 요청에 시달리곤 한다.

11일(한국시간) 2020-21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상대로 토트넘을 맞이한 8부리그 마린FC 선수들의 목적도 여기에 있었다. 자신을 아스널과 손흥민의 팬이라고 밝힌 마린 주장 나이얼 커밍스는 "많은 선수들이 (유니폼 교환을 위해) 케인에게 달려들 것"이라고 경기 전 말했다.

실제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경기에 출전한 가레스 베일(33)의 곁으로 수비수 조슈아 솔로몬 데이비스(21) 등을 비롯한 일부 마린 선수들이 몰렸다.

하지만 마린 선수들의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토트넘은 경기 직후 구단 공식 SNS에 "선수들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 때문에 유니폼을 교환할 수 없다"며 "역사적인 경기를 기념하기 위해 선수단 전체 유니폼 세트를 마린FC 구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UEFA는 지난 8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유럽 대항전을 재개하면서 감염을 막기 위한 몇 가지 방안을 새로 마련했는데, 유니폼 교환이 그중 하나다.

파리생제르맹 스타 네이마르는 라이프치히RB와 준결승전이 끝나고 마르셀 할스텐베르크와 유니폼을 바꿨다가 중계 화면에 잡혀 결승전 출전 불가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잉글랜드 8부 리그 소속 마린FC는 1894년 창단한 팀으로 교사, 환경미화원, 정비공, 물리치료사 등을 본업으로 갖고 있는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몰에 따르면 마린 선수 중 가장 높은 급여를 받는 선수는 주당 200파운드에서 300파운드(50만 원) 사이다.

토트넘을 만나기까지 프릭클리와 런콘 리네츠, 낭트위치 타운, 체스터FC, 콜체스터 유나이티드, 하반트 워털루빌 등 예선부터 6팀을 이기면서 1992-93시즌 이후 처음으로 3라운드에 올라왔다.

지난달 1일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발표한 20-21 FA컵 3라운드 대진 추첨에서 마린과 토트넘의 경기가 만들어지자 영국 언론들은 FA컵 역사상 가장 큰 차이라고 주목했다.

이날 경기에선 토트넘이 마린을 5-0으로 꺾고 FA컵 4라운드에 올라갔다. 카를로스 비니시우스가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델리 알리와 알피 디바인이 1골씩 더했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결장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제보>kki@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