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나도 접종 예약.. 타인 생명 걸린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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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85)이 9일(현지 시간) "다음 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겠다"고 밝혔다.
영국 왕실 또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95) 부부가 백신을 접종받은 사실을 공개하는 등 각국 지도층이 백신 접종 독려에 나섰다.
2015년부터 교황 주치의로 활동해 온 이탈리아 의사 파브리치오 소코르시 씨(78)가 최근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숨진 것도 교황의 백신 접종 독려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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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여왕 부부 이미 백신 맞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이탈리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다음 주 바티칸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며 “나 역시 접종을 예약했고 모든 이가 백신을 맞아야 한다. 나의 건강과 생명을 넘어 타인의 생명까지 걸려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2015년부터 교황 주치의로 활동해 온 이탈리아 의사 파브리치오 소코르시 씨(78)가 최근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숨진 것도 교황의 백신 접종 독려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날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역시 남편 필립 공(100)과 함께 런던 인근 윈저성에서 백신을 접종했다. 통상 여왕의 건강과 관련된 사항은 외부에 알리지 않지만 여러 억측을 막고 국민 접종을 독려하고자 접종 소식을 공표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은 미국 제약사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백신, 자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미 제약사 모더나 백신 등 3가지 종류를 승인했지만 여왕이 어떤 백신을 맞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각국 정상 또한 공개적으로 백신 접종에 나서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72)는 지난해 12월 19일 이스라엘 최초로 화이자 백신 1차 주사를 맞았다. 이달 9일에는 2차 접종을 받는 모습까지 공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79) 역시 지난해 12월 21일 화이자 백신을 맞는 장면을 공개하며 “접종을 두려워하지 말라. 두 번째 주사가 벌써 기대된다”고 밝혔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 당선인(57)은 8일 후 모더나 백신을 맞았다. 해리스 당선인 역시 “접종은 아무 느낌 없이 끝났다. 매우 빨랐고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67),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53) 역시 공개 접종을 실시한 후 국민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김예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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