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계란 9.5%, 닭고기는 10% 껑충
연초부터 계란·두부 등 신선식품과 통조림·음료수 등 가공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10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계란 한 판(특란 30개)의 소비자 가격은 7일 6027원으로 2017년 9월 이후 처음으로 6000원을 넘어섰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계란 공급이 줄었기 때문이다. 계란 가격은 8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가 한 판에 6082원이 됐다. 한 달 새 9.5% 올랐다. 닭고기(1㎏)의 소매가격도 8일 5643원으로 한 달 전보다 10% 이상 올랐다. 문제는 앞으로도 계란과 닭고기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2017년 초 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됐을 때, 계란 한 판 가격이 1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대표적인 집밥 재료인 두부와 콩나물 가격도 오름세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두부 시장 점유율 1위인 풀무원은 최근 대형마트에 두부와 콩나물 납품 가격을 각각 최대 14%, 10% 인상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인상 시기는 미정이다. 풀무원 측은 “작년에 장마로 국산 콩 생산량이 감소해 원재료값이 상승했다”고 가격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풀무원이 두부 가격을 올린 것은 2019년 3월 이후 2년 만이다.
가공식품 가격도 오르고 있다. 샘표는 18일부터 김치찌개 전용 꽁치, 조림 전용 고등어 등 수산물 통조림 제품 4종을 평균 42% 인상한다. 동원F&B는 지난달 중순 꽁치와 고등어 통조림 가격을 500원 인상했다. 각각 13%, 16% 오른 것이다. 코로나 여파로 어선들 조업이 줄면서 꽁치·고등어 공급이 급감했다.
편의점에서 파는 음료수의 가격은 이미 연초에 올랐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코카콜라, 씨그램, 평창수가 편의점 판매가 기준으로 100~200원씩 올랐다. 동아오츠카는 포카리스웨트와 데미소다의 편의점 가격을 올린 데 이어 2월부터 대형마트 판매 가격도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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