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사랑의 온도탑' 39일 만에 124도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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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어려워진 여건 속에서도 울산 '사랑의 온도탑'이 모금시작 39일 만에 124도를 달성했다.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2월1일부터 이달 31일까지 진행하는 '희망 2019 나눔 캠페인'이 65억원을 모금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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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법인기부 21억 증가
개인기부 수는 줄었지만 금액 늘어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여건 속에서도 울산 ‘사랑의 온도탑’이 모금시작 39일 만에 124도를 달성했다.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2월1일부터 이달 31일까지 진행하는 ‘희망 2019 나눔 캠페인’이 65억원을 모금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사랑의 온도탑 나눔온도는 124도로, 모금목표액 52억5000만원보다 12억5000만원이 더 모였다. 지난해 같은 시기 나눔온도는 62도였다.
울산공동모금회는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상황 등을 감안해 올해 목표 금액을 지난해 목표액의 90% 수준으로 정했다. 그러나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는 나눔온도는 더 올라 지난해 캠페인 총 모금액은 63억9000만원보다 더 많은 모금을 달성한 것이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개인기부는 전년 동기 대비 3억4000만원 늘었고, 법인기부는 21억여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은 기업들이 몰려 있어 기업체 기부 의존도가 높다. 코로나19로 전반적인 산업들이 모두 어려워지면서 지난해 실적에 못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그러나 대한유화가 지난해 10억원보다 10억원 더 많은 20억원을 기부해 수은주를 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고려아연㈜은 10억원을 기부했다. 5억원의 성금을 기부한 신규 법인 기부자도 있었다. 매년 통큰 기부를 이어온 고려아연㈜, 에스케이 울산 컴플렉스, 에쓰오일복지재단, 롯데삼동복지재단,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도 나눔에 동참했다.
개인기부자 수는 줄었지만 기부금액은 늘었다. 모금회 측은 연중나눔을 이어오던 개인기부자 중 생업을 중단하면서 기부 중단을 요청하는 안타까운 사례도 있었지만, 개인 고액 기부자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 100호 회원이 탄생하고 일시 기부금액이 증가해 전체 기부금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시준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어려울수록 뭉치고, 콩 한 쪽도 나누는 울산 시민들의 이웃사랑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목표는 달성했지만 복지수요가 증가한 만큼 예년보다 더 힘든 한 해를 시작하는 이웃들을 위해 남은 기간 동안 더 적극적으로 캠페인을 전개, 나눔이 희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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