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느바] 라멜로 볼, 리그 역사에 이름을 새기다 기록으로 보는 1월 10일 NBA

서호민 2021. 1. 10.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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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점프볼은 매일 NBA 경기에서 있었던 다양한 기록들을 정리해 소개한다. 1월 10일(이하 한국 시간)은 덴버, 샬럿, 피닉스, 마이애미, 밀워키, 샌안토니오, 댈러스, 포틀랜드가 승리를 거뒀다.

이날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주인공은 단연 샬럿의 신인 라멜로 볼이다. 전날 뉴올리언스와 경기에서 어시스트가 1개 모자란 활약으로 아쉽게 데뷔 첫 트리플더블 달성에 실패한 라멜로 볼은 불과 하루 만에 그 아쉬움을 털어냈다. 볼은 이날 애틀랜타와 홈 경기에서 31분 11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22득점 12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 NBA 역대 최연소 트리플더블 기록을 경신했다.

이와 함께 필라델피아는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부상자가 연이어 속출, 단 7명의 선수로 이날 덴버와의 경기를 치러야 하는 고초를 겪었다. 각종 이슈가 많았던 오늘, 과연 NBA에선 어떤 기록들이 나왔을까. 각종 흥미로운 기록을 정리해 보았다. 

"신인왕을 향한 질주" (애틀랜타 vs 샬럿)

▶만 19세 140일의 나이인 볼은 종전 기록 보유자 마켈 펄츠(19세 317일)의 기록을 177일 앞당겨 대기록을 달성했다. 볼은 돌파, 포스트업, 3점슛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을 필두로 번뜩이는 패스 센스에 높이를 활용한 제공권 장악까지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을 자랑이라도 하듯 코트를 누볐다. 볼은 개막 후 10경기에서 평균 12.8득점(FG 43.5%) 6.3리바운드 5.9어시스트를 기록 중인데, 이 기세라면 신인왕 등극은 더 이상 꿈도 아닐 것으로 보인다.

라멜로 볼의 최연소 트리플더블에 대한 말말말...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나는 내가 어느 정도 능력을 갖춘 선수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 것(트리플더블)은 나를 전혀 감정적으로 움직이게 하지 않는다. 나는 그저 당연히 일어날 일이라고 생각했다." - 라멜로 볼


"19살 신인이 이렇게 잘하기는 쉽지 않다. 매우 보기 드문 일이다. 그에게서 흔들림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마치 리그에서 오랜 기간 활약했던 선수처럼 말이다." - 제임스 보레고 감독

 

"그는 패스, 리바운드에 능한 장신 가드다. 또한 매우 똑똑하다. 앞으로 그가 많은 게임을 치르다 보면 더 많은 것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 트레이 영

 

"볼의 패스는 언제 어디서 날아올 지 모른다. 머리 뒤에서, 때로는 등 뒤에서 날아오기도 한다. 선수들은 볼이 공을 가지고 있을 때 항상 패스 받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런 그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것이 난 재밌다." - PJ 워싱턴

"코로나19가 야속해" (덴버 vs 필라델피아)


▶필라델피아는 코로나19로 인해 적잖은 피해를 겪고 있다. 이날 덴버 전에서 필라델피아는 단 7명의 선수로 경기를 치러야 했다. 세스 커리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그와 접촉한 선수들이 줄줄히 격리 조치됐고, 여기에 부상자들까지 발생하면서 전력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필라델피아는 어렵사리 경기에 필요한 최소 인원 여덟 명을 겨우 채웠다. 하지만 로테이션 멤버 대부분이 빠졌기에 팀 경기력도 당연히 좋을 리 없었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2019년 12월 22일부터 1월 7일까지 홈인 웰스 파고 센터에서 단 한 차례 패배없이 홈 19연승 행진을 질주 중이었는데, 이날 패배로 홈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리고 말았다. 필라델피아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코로나19가 야속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신인 타이리스 맥시의 패기 넘치는 플레이는 연이은 악재에 위축된 필라델피아 선수단에 쏟아진 한줄기 단비와도 같았다. 맥시는 이날 선발 출격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9득점을 폭발, 앨런 아이버슨(21세 158일)을 제치고 필라델피아 구단 최연소(20세 66일) 35득점+ 기록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동시에 자릴 오카포(20세 68일)가 갖고 있던 구단 최연소 30득점+ 기록도 이틀 앞당겨 경신했다.

"사보니스의 폭주, 누가 막으랴" (피닉스 vs 인디애나)


▶도만타스 사보니스의 기세가 거침없다. 올 시즌 전경기 더블더블 행진을 이어가는 등 연일 상대 백보드를 폭격 중인 사보니스는 이날 피닉스와 홈 경기에서는 3쿼터 만에 20득점-20리바운드을 기록, 데뷔 후 처음으로 '20+득점-20+리바운드'를 달성했다. 또한 플레이 바이 플레이(Play-by-Play)가 도입된 1996년 이후 인디애나 선수 중에서 '20-20' 달성 기록은 25년 만에 처음이다. 한편 리그에서 가장 최근에 3쿼터 이내 '20-20'을 달성한 선수는 앤써니 데이비스다. 데이비스는 지난 2019년 10월 29일 멤피스를 상대로 3쿼터 만에 무려 40득점 20리바운드를 기록하는 엄청난 괴력을 발휘한 바 있다.

▶피닉스의 3년차 포워드 미칼 브릿지스가 개인 통산 한 경기 커리어하이인 34득점을 폭발, 팀의 125-117 승리를 이끌었다. 야투율 66.7%(12/18)에 3점 슛 성공률도 무려 75%(6/8)에 달할 정도로 브릿지스의 야투 감각은 매서웠다. 한편 피닉스는 이날 경기 포함 올 시즌 10경기를 소화했는데, 올 시즌 30득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브릿지스가 처음이라고 한다. 

"그분 소환이 머지 않았다" (올랜도 vs 댈러스)


▶루카 돈치치가 이날 올랜도 전에서 34분 37초 동안 20득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 통산 27번 째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며 엘진 베일러를 제치고 역대 트리플더블 최다 횟수 부문 17위에 올라섰다. 16위와도 단 1개 차이로 이 주인공은 다름 아닌 마이클 조던이다.
*트리플더블 최다횟수 순위(현역 기준)
1위_러셀 웨스트브룩(150회)
2위_르브론 제임스(95회)
3위_제임스 하든(46회)
4위_니콜라 요키치(45회)
5위_라존 론도(32회)
6위_벤 시몬스(29회)
7위_루카 돈치치(27회)

"올스타를 향해" (새크라멘토 vs 포틀랜드)


▶CJ 맥컬럼이 이날 새크라멘토 전에서 3점슛 6개 포함 37득점을 폭발, 통산 9,125득점으로 라시드 월러스(9,119득점)를 제치고 구단 프랜차이즈 득점 부문 10위에 등극했다. 시즌 초반 맥컬럼의 슈팅 퍼포먼스는 실로 대단하다. 맥컬럼은 개막 후 9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4.9개의 3점 슛을 무려 44.4%의 확률로 꽂아넣고 있다. 올 시즌 만큼은 반드시 올스타 혹은 올-NBA 팀에 진입하겠다는 본인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 한편 포틀랜드 구단 역대 득점 1위는 클라이드 드락슬러(18,040득점)다.

*포틀랜드 구단 득점 순위(굵은 표시 현역 선수)
1위_클라이드 드락슬러(18,040득점)
2위_데미안 릴라드(15,125득점)
3위_라마커스 알드리지(12,562득점)
4위_테리 포터(11,330득점)
5위_클리포드 로빈슨(10,405득점)

*1월 10일 NBA 경기 결과*
덴버(4승 5패) 115-103 필라델피아(7승 3패)
샬럿(4승 5패) 113-105 애틀랜타(5승 5패)
피닉스(7승 3패) 125-117 인디애나(6승 3패)
마이애미(4승 4패) 128-124 워싱턴(2승 8패)
밀워키(6승 4패) 100-90 클리블랜드(5승 5패)
샌안토니오(5승 4패) 125-122 미네소타(2승 7패)
댈러스(5승 4패) 112-98 올랜도(6승 4패)
포틀랜드(5승 4패) 125-99 새크라멘토(4승 6패)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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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 / 서호민 기자 syb2233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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