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 하는' 정총리..대선 앞둔 변신 꾀하기?
[뉴스리뷰]
[앵커]
'미스터 스마일'로 불리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할 말은 하는' 단호한 국정 총괄자의 면모를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둔 이미지 변신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데요.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코로나 백신 관련 국회 현안 질의에 참석한 정세균 총리의 모습은 전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강기윤 / 국민의힘 의원> "다른 나라들이 (백신을) 입도선매할 때 우리는 뭐 했습니까."
<정세균 / 국무총리> "백신을 우리가 왜 맞죠? 백신 맞는 것은 예방하기 위해 맞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에 맞는 전략을 가지고 있는 겁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우왕좌왕하는데 국민들은 죽어가고 있습니다.) 우왕좌왕이라고요? (우왕좌왕 아닙니까?) 누가 우왕좌왕입니까? (저는 그렇게 봅니다. 국민들도 그렇게 봅니다. 국민이 판단하실 것이라고 봅니다.) 저는 그런 국민 말씀 못 들었습니다."
백신 확보 실책을 주장하는 야당 의원들을 단호하고 강력한 태도로 맞받아쳤습니다.
야당의 공격에 맞서 문재인 대통령을 엄호하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이종성 / 국민의힘 의원> "대통령이 (백신 확보를) 13차례나 지시를 했다고 담당자에게 떠넘기고 있는데…."
<정세균 / 국무총리>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세요! 뭘 떠넘깁니까. 떠넘기기는! 국가 원수에 대해서 그렇게 하는 거 아니에요."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의 아픔을 언급하면서는 이례적으로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자영업자의 눈물을 어떻게 닦아줄 것인가. (...) 참 정말 힘든 일이죠."
앞서 재난지원금 지급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단세포적 논쟁에서 벗어나자'고 공개로 저격 글을 올린 정 총리.
'단호함'으로 무장한 정 총리의 변신을 차기 대권과 연관 짓는 시각이 많습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양강 구도 속에서 정 총리가 독자적인 정치 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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