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 명' 모여 예배 강행..열나서 돌아간 교인까지
[뉴스데스크] ◀ 앵커 ▶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도 여전히 대규모로 대면예배를 강행하는 교회들이 있다고 합니다.
부산에선 오늘 천 명 넘게 모이는 대면 예배를 연 교회도 있었는데요.
지자체가 행정명령을 내리고 수사기관에 여러 번 고발을 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고 합니다.
교회를 찾은 일부는 입구에서 발열 증상을 보여서 귀가하기도 했다는데요.
송광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부산 강서구의 한 대형 교회입니다.
오전부터 예배를 보기 위해 찾아온 교인들이 줄을 잇습니다.
예배가 시작되자, 일부 교인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노래를 따라 부르기 시작합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나름 간격을 띄웠지만, 환기가 잘 되지 않은 실내 공간.
내부에만 천 명 넘는 교인들이 몰려 있습니다.
방역수칙을 어겨 7차례나 고발당하고 지난 8일엔 지자체로부터 경고까지 받았지만, 대놓고 천 100여명이 몰린 대면 예배를 강행한 것입니다.
[손현보/담임 목사] "조그만한 칼국숫집에 들어가더라도 10명, 20명이 다 들어가 있어요. 비대면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하고 예배당에 와서 사람들과 함께 예배하는 것은 그 감화력이나 모든 면에서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교회를 찾은 교인 중 일부는 36.5도가 넘는 발열 증상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교회 관계자] "오늘도 열 체크를 해보니까 다섯 사람 정도가 열이 높은 거예요. 돌려보냈죠."
관할 지자체는 이 교회에 대해 일단 열흘 간의 운영중단 명령을 내렸습니다.
[김명희/부산 강서구청 문화관광계장] "(1차 경고를 했는데도) 오늘 대면 예배를 강행을 했기 때문에 10일간 운영중단을 저희가 내릴 겁니다. <어길 시에는 어떤 조치가 내려지나요?> 그럼 저희가 바로 폐쇄 명령을 (내립니다)."
운영중단 명령을 받은 부산 서구의 한 교회도 교인 500명을 모아놓고 대면예배를 강행했다 적발됐습니다.
관할 지자체는 이 교회에 대해 시설 폐쇄 명령을 내릴 예정이지만, 일부 교회들은 오히려 방역 지침이 종교의 자유를 막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물리적 충돌 가능성마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MBC 뉴스 송광모입니다.
(영상취재: 김욱진(부산) / 영상편집: 장경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연관기사]
1. 276만 명에 재난지원금 내일부터…"설 전에 90% 지급"
2. 모임·여행 통해 감염…계속 줄여야 방역 풀린다
3. '1천 명' 모여 예배 강행…열나서 돌아간 교인까지
송광모 기자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053751_34936.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모임·여행 통해 감염…계속 줄여야 방역 풀린다
- 276만 명에 재난지원금 내일부터…"설 전에 90% 지급"
- '1천 명' 모여 예배 강행…열나서 돌아간 교인까지
- [단독]핵연료 저장수조 근처에 삼중수소…"균열 가능성 조사해야"
- '트럼프 폭도' 기내 난동…취임식 '100만 행진'도 예고
- 폭포가 된 계단·'20미터 고드름'…동파 신고만 5천 건
- [팩트의 무게] 구충제가 코로나 특효약?
- 한파 속 '내복 아이'…혼자 울면서 "한 번 아니었다"
- [날씨] 내일 아침 서울 영하 12도…모레 낮부터 추위 풀려
- 정부 "신규 확진자 400∼500명대로 내려와야 거리두기 하향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