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먹고 가' 인순이 "母 임종, 독하게 무대 마치고 내려와 오열" [TV캡처]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더 먹고 가' 가수 인순이가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던 사연을 밝혔다.

10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더 먹고 가'에서는 인순이가 출연해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그리워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인순이를 위한 칭찬 밥상이 차려졌다. 인순이는 "때 되면 팬들이 김장 김치를 보내준다. 우리 엄마는 고구마순으로 김치를 담갔는데 너무 맛있었다. 엄마가 안 계시니까 해줄 사람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체구가 크진 않으셨지만 굉장히 강한 분이었다. 여장부 같았다. 마음을 먹으면 밀고 나가는 스타일이셨다. 우리 엄마도 많이 힘들었을 텐데 나를 잘 키웠다. 엄마 편하자고 저를 입양 보낼 수도 있었는데 남의 눈총을 다 받으면서 나를 끝까지 키웠다. 너무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어머니는 1년 반 이상 혼수 상태로 병원에 계셨다고. 당시를 두고 "마지막에는 집으로 모셨다. 1년 전부터 공연이 잡혀 있었다. 공연을 하러 가는 길에 임종 소식을 들었다. 내가 집으로 돌아가야 할까 고민을 했는데 내가 엄마한테 간다고 '잘 왔다'고 할까. 분명히 우리 엄마는 약속을 지키라고 하셨을 것 같았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아주 독하게 무대 올라가서 평상시랑 똑같이 노래 불렀다. 끝나고 계단에서부터 울기 시작했다. 임종도 못 지키고 가시는 것도 못 봤다. 너무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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