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부족했던 안철수..이번에는 다를까?
과거 선거, 거대 양당 후보 확정 후 지지층 결집
[앵커]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여러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사실 과거 선거를 보면 안 대표의 초반 성적은 늘 좋았습니다.
하지만 뒷심이 떨어져 당선으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이번엔 다를까요?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대선 출마를 접겠다며, 일찌감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새해에 실시한 여러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차지하며 야권 단일화 협상에서 여유를 갖게 됐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지난 7일) :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여러 방법이 있을 수가 있죠. 중요한 거는 서울시민들, 그리고 모든 야권 지지자들의 공감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안 대표의 초반 우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8년 서울시장 선거, 바른미래당 후보로 출마했을 때도 시작은 좋았습니다.
선거 두 달 전만 해도 가상대결에서 당시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를 앞선, 2위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후보가 확정되자 지지율은 떨어졌고, 최종 3위로 낙선했습니다.
지난 대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불과 선거 한 달 전만 해도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와 양강 구도였지만, 급격한 하락세를 그리다 본선에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조차 밀렸습니다.
일단 당으로 들어오라는 국민의힘 지도부의 자신감은 여기서 나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6일) : 외부인사가 경선에 참여하려면 우리 당원이 돼야 해요. 입당이 전제되지 않으면 같이 경선할 수가 없는 거지.]
단일화 무산에 대비한다는 명분으로 오세훈, 나경원 등 거물급도 이미 출마 채비를 갖췄습니다.
거대 양당 후보가 확정되면, 지지층 결집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3석을 가진 소수 정당이 당선되기는 그리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지난 8일) : 범야권 단일후보가 돼서 기호 4번으로 출마하겠다는 것이라면, 다른 지지자들로부터 고개 갸우뚱하게 하지 않을까….]
그럼에도 중도층을 껴안으려면 국민의당으로 끝까지 남아있어야 한다는 안 대표의 입장은 아직 확고합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지난달 31일) : 생각이 좀 다를 수 있는 지지층들을 잃어버리지 않고 모두 다 야권 단일 후보를 지지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인가, 그것만 생각하면 저는 답이 나온다….]
두 보수 정당 모두 단일화 없이는 선거 승리가 어렵다는 공감대가 있어, 3월 막판 협상에 무게가 실리지만 팽팽한 기 싸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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