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는대로 한 이태원 유령도시로"..강원래·홍석천도 거리에 섰다

김명진 기자 입력 2021. 1. 10. 22:13 수정 2021. 1. 1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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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영업하는 상인들이 방역 수칙을 재검토해달라는 취지로 시위에 나섰다. 이태원에서 가게를 운영하던 가수 강원래와 방송인 홍석천도 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작년 5월 ‘이태원 클럽발(發)’ 코로나 바이러스 집단감염 확산 사태 이후 서울 대표적인 ‘힙플레이스’(Hip Place·최신유행장소)였던 이태원이 ‘유령도시’로 변했다고 호소했다.

/강원래 인스타그램

◇ 강원래 “하라는 대로 했더니 1년에 20일 영업…자영업자 벼랑끝”

그룹 클론 출신의 가수 강원래는 10일 인스타그램에 “‘이태원발' 이란 마녀사냥, 낙인 때문 때문에 이태원 소상공인, 자영업자 전체가 피해도 보고 유령도시가 됐지만마 우린 더더욱 조심하고 조심하며 아무 조건 없이 집합금지, 영업제한, 시간제한, 하라는 대로 했다”고 적었다. 이태원에서 펍스타일 바 ‘문나이트’를 운영하던 강원래는 지난해 11월 “인수하실 분 찾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문나이트 운영 포기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난 1년간 20일 영업했고 집합금지 대상이 아닌 이태원주점은 오후 8시에 열어 오후 9시에 닫는다”라며 “집합금지, 영업제한, 시간제한, 전면재검토 부탁한다. 선진국처럼 보상정책과 함께 말이다”라고 했다.

/인스타그램

전날 이태원 상인회가 개최한 방역 수칙 재검토 요구 집회에 홍석천과 함께 참석한 강원래는 “이태원 자영업자들 목소리에 힘을 싣고자 함께했다”고 했다.

그는 “저는 90년대 조금 유명했던 관계로 앞으로 글을 쓰거나 음반을 내도 되고 방송출연을 한다든가 기타 등등 먹고 살길이 있다”면서 “저의 전 재산을 털어서 가게를 차린 것도 아니라 가게 망해도 집이 있어서 얼어 죽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이태원 자영업자 중에는 대출을 받거나 사채를 써서 새로운 삶을 시작해 보겠다는 꿈을 가지고 출발한 사람이 많다”며 “그들은 지금 벼랑 끝, 절벽 끝에 매달려 있다”고 했다. 강원래는 “‘앞으로 2주가 고비다' ‘좀만 참아달라' 그렇게 조심조심하며 가게를 지킨 시간이 벌써 1년이 지났다”며 “더 이상 우리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보상대책과 함께 우리 실정에 맞는 새로운 방역 대책을 기대한다”고 했다.

/TV조선

◇ 상인들 “7시 오픈인데 9시가 웬말이냐” ‘이태원 사망' 근조화환도

이태원 상인회는 전날 이태원에서 방역 수칙 재검토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상인들은 집회 과정에서 가게 문 앞에 근조 화환을 세우거나, 이미 폐업해 활용되지 못하는 집기 등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했다.

/TV조선

이들은 ‘밤에 일하는 우리는 사람이 아닌가’ ‘7시 오픈인데 9시가 웬 말이냐’ 같은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집회에 나온 홍석천은 TV조선 인터뷰에서 “저희들은 목소리를 낮추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더 이상은 이태원 상인들이 버틸 수가 없는 지경까지 와 있다”고 말했다.

한때 이태원에서 최대 7개 식당을 운영해 ‘이태원의 황제’로 불렸던 홍석천은 지난해 8월 말 이태원에서 운영하던 마지막 식당을 폐업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여파로 인한 경영상의 어려움이 주요 이유 중 하나였다. 그는 당시 방송에서 “내가 근 20년 외식업을 했는데 지금은 가게를 다 접었다”며 “지난 6개월 동안 1억 8000만원을 까먹었다”고 했다.

/TV조선

◇다음은 강원래의 인스타그램 글 전문

지난 일년간 우리는 알았습니다. 코로나는 특정지역, 특정사람에게만 전염되는 것이 아니고, 오전 오후 어느지역, 또 누구든지 걸릴 수 있다는 걸 말입니다.

‘이태원발’이란 마녀사냥, 낙인 때문에 이태원 소상공인, 자영업자 전체가 피해도 보고 유령도시가 되었지만 우린 더더욱 조심하고 조심하며 아무 조건 없이 집합금지, 영업제한, 시간제한, 하라는 대로 했습니다. 저희 지난 1년간 20일 영업했고, 집합금지대상이 아닌 이태원 주점은 오후 8시에 열어 오후 9시에 닫습니다. 집합금지, 영업제한,시간제한, 전면 재검토 부탁합니다. 선진국처럼 보상정책과 함께 말입니다.

이태원 자영업자들 목소리에 힘을 싣고자 함께 했습니다 .전 90년대 조금 유명했던 관계로 앞으로 글을쓰거나 음반을 내도되고 방송출연 한다던가 기타 등등 먹고 살길이 있습니다. 저의 전재산을 털어서 가게를 차린 것도 아니라 가게 망해도 집있어서 얼어 죽진 않을 겁니다 .

하지만 이태원 자영업자 중에는 대출을 받아서 사체를 써서 새로운 삶을 시작해 보겠다는 꿈을 가지고 출발 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지금 벼랑 끝, 절벽 끝에 매달려 있습니다

앞으로 2주가 고비다 ..좀만 참아달라..그렇게 조심 조심하며 가게를 지킨 시간이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더 이상 우리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보상대책과 함께 우리실정에 맞는 새로운 방역 대책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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