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촌 한림대 성심병원 확진 속출.."안일한 대응 분통"
암·호흡기 환자 등 고위험군 입원 병동..추가 피해 우려
[앵커]
경기도 평촌에 있는 한림대 성심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최소 6명이 나왔습니다.
감염이 확인된 병동은 말기 암 환자 등이 입원해 치료받던 곳이라, 피해가 커질까 우려되는데요.
실제로 얼마 전 퇴원한 폐암 환자까지 급히 검사한 결과 추가 확진됐는데, 보호자는 병원 측이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평촌 한림대 성심병원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랐습니다.
13층 병동 입원 환자 일부가 양성 판정을 받자,
남은 환자들을 급히 옮기고 해당 층을 폐쇄했습니다.
[병원 관계자 : 현재까지 확진된 환자는 모두 6명입니다. 접촉자를 최대한 넓게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지난 8일까지로 잡아 검사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암 환자 등 고위험군이 입원한 병동이라 추가 피해 우려가 크다는 겁니다.
실제로 말기 폐암 환자인 60대 A 씨는 퇴원 뒤 확진됐습니다.
지난달 입원해 방사선 치료를 받다가 지난 6일 퇴원했는데,
사흘 뒤 확진자가 나왔다는 병원 측 연락을 받고 급히 검사한 결과 감염이 확인된 겁니다.
[A 씨 보호자 : 저희 아버지는 거동도 힘든 상태의 폐암 환자예요. 전이가 다 되셨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진은) 사망선고를 하는 것과 다름없는 상황인데….]
감염된 것만도 황당한데, 병원 측이 안일하게 대응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확진된 환자를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 음성 판정을 받은 나머지 가족들에게 기본적인 주의 사항조차 알리지 않았다는 겁니다.
[A 씨 보호자 : 그냥 검사받고 끝, 집에 가서 어떻게 하라거나 이런 건 일절 없었습니다. 정말 제가 화가 나는 지점은 어떻게 해야 한다 그런 것들을 다 보건소로 떠밀었고요. 보건소의 일이다, 그건. 우린 모를 일….]
A 씨는 병상 배정을 받지 못해 적절한 조치 없이 집에서 마냥 기다리고 있습니다.
[보건소 관계자 : 기저질환 있으셔서 다 수용 가능한 병원으로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에요. 기저질환이 없으신 분들도 사실 요즘은 병상이 많이 모자라서 하루 이틀 정도는 자택에 계시다가 (이송을)….]
병원 측은 입원 중 확진된 환자는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이송하고, 원내 확산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확인하세요.
▶ 대한민국 대표 뉴스 채널 YTN 생방송보기
▶ 네이버에서 YTN 뉴스 채널 구독하기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와이파일] "설마 했는데..." 주말 춘천 당구장이 꽉 찬 이유
- 혹한 속 방치된 세 살 여아..."보채서 어린이집 안 보낸 것"
- 아파트에 20m짜리 '대형 고드름'...3시간 걸린 제거 작전
- "짐승보다 못하다" 장모 윽박지른 사위, 무죄 선고
- '62명 탑승' 인니 여객기 바다에 추락..."생존자 발견 못해"
- 실종자 6명 중 2명 시신 수습..."사고 조사 1~2년 걸릴 수도"
- 경부고속도로 첫 지하화 구간 개통...차량 흐름 빨라져
- 경상국립대, 의대 입시부터 '지역 의사' 약속..."군 면제도 제안"
- 한동훈 "×같이 정치하는"...여야 대표발 막말 격화
- "자꾸 용산이 사고 쳐가지고..." 총선 남은 변수들 [Y녹취록]